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새로운 세기(世紀)가 다가와도 -(1)

인월산(仁月山) 2018. 2. 3. 09:53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새로운 세기(世紀)가 다가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음을 잊지 말자.-(1)

 

그토록 지루했던 올 여름의 늦더위도 절기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채 뒷걸음치고 산골 다랑이 논이나 넓고 편편한 들판의 논이나 누렇게 고개를 숙인 벼들이 농부의 바지런한 손길을 기다리는 계절이 되었다.

무성하던 푸른 잎들은 불볕 같은 한여름의 열기를 뒤로 남기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채색을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가을의 사색에 젖게 하는 계절이다.

지난밤과 오늘밤의 공기가 다르고 아침저녁의 기온이 다름을 피부로 느끼며 풍요로움과 낭만보다는 주변의 정리 못한 일들이 머리에 스치며 옷깃을 여미면서 올해의 가을걷이로 생각을 모아본다.

이렇듯 자연은 누가 잘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남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의 위계질서(位階秩序)에 순응하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보존하며 번식한다. 그러는 동안 인간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며 질투하여 거짓으로 살아가며 뉴스를 장식한다. 누구는 누구를 이기고, 누구는 누구를 죽이고, 야당은 여당을 어떻고, 여당은 야당을 어떻고, 유명인사의 잘난 이야기 등등으로 감정이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삭막한 현실이 가슴 아픔으로 여울진다.

요즈음 사람들이 기회가 주어지면, 입을 열었다면 세기말(世紀末)을 이야기한다.

세기말이 마치 우리들에게 지금의 삶과는 전혀 새로운 삶을 가져다 줄 것처럼 들떠 희망과 기대를 부풀게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세기말이 마치 이제 세상이 다 끝난다는 것처럼 절망의 말을 거침없이 해가며 불안한 미래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 말들을 보고, 듣고 있다 보면 제법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새로운 세기는 희망이 넘치는 세기일 것도 같고, 또 한편 생각해보면 세기의 불안이 우리를 감싸는 조짐들이 우리의 삶 속에 넘치는 세기일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들의 삶은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때에 서있는 과도기일 것이다.

 

이 세상은 늘 위기감을 느끼도록 모든 일들이 일어난다. 날마다 미래에 대해 희망보다는 절망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慾望)과 오만(傲慢)이 빚어낸 무서운 지구파괴 즉 환경오염은 인간들의 끊임없는 발전이 만들어낸 비인간적인 산물이다.

비인간적인 산물이 만들어내는 어떤 발전도 광란과 광폭에 가까운 비도덕적인 타락의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음에 몸서리쳐지는 두려움을 느낄 뿐이다. 이 세상이 아무리 편하고 안락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간다 해도 물질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은 곧 사상누각(沙上樓閣)이며 인간의 헛된 망상이며 욕심일 뿐이다.

그러나 도탄과 퇴폐 속에서 인간이 찾아야 할, 갖추어야 할 도리와 윤리를 잃어버렸을 때 사랑과 자비를 부르짖으며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위해 구세주(救世主)로 자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에 이르는 구원의 길을 전파하였다. 이 세기 말에 이르러 생각해 볼 때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삶에 질서와 양심이 타락한 이 세상에 가장 인간적인 삶과 행복을 찾아주실 미륵세존(彌勒世尊)님이 계시기에 모든 사람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물질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인간이 만물을 이용하는 세상도 아닌, 공존하는 위계질서 속에서만이 도덕의 세계 즉 대동의 세계로 이어질 것이다.


이 가을, 산천초목이 모두 부지런히 열매를 맺어 결실을 준비하는 계절에 오직 인간만이 한 번의 추수를 하며, 자만하며 거대한 도시의 소음 속에서 늙어가는 것은 아닌지, 저 샛노란 은행잎을 바라보고 땅에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어 인간의 내면에 가을을 맞아본다면 다가올 세기에는 좀 더 희망이 가득하지 않을까 한다.

                다음 2부에 연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