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선용부(善勇赴)하고 악급거(惡急去)하라. -(1)

인월산(仁月山) 2018. 4. 9. 06:58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선용부(善勇赴)하고 악급거(惡急去)하라. -(1)

 

흰 고무신과 검은 고무신이 주는 뉘앙스(Nuance)는 무엇일까!

색깔이 지니는 특성으로 인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어쩐지 검은 고무신은 막 신어도 될 것 같고, 흰 고무신은 깨끗하고 정갈하게 신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느낌이 흑과 백이 갖는 최소단위의 개별성個別性일 것이다.

이것은 흑이고 저것은 백이라며 분명하게 흑백논리로 구분 짓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인간의 한계限界에서는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죄과를 벌하기 위해 잣대 아닌 잣대로 구분지어지긴 하지만 선과 악의 구분, 착함과 나쁨 즉 옳음과 그름, 서양에서는 yesno로 극단적으로 표현되지만 동양사상에는 글세라는 오묘한 중용의 대답이 철학적인 구분으로 의미가 첨가된다.

 

서양에서는 “Let me see" 라는 숙어 표현이 있지만 우리의 글세라는 것과는 엄연한 격과 번지수에서 차이가 난다.

천자문千字文에서 검을 현이 검은 것이 아니고 우주의 오묘한, 그저 너무 광활하여 검게 보이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 삶속에서 일어나는 다반사는 흑백논리로 대변될 수 없는 일도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며 오판되어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졸속한 인간의 한계성으로 인해 세상이 건조하며 인정이 메말라가는 그리고 여유가 없어지는 세상으로 전락해 가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로 이어지는 여유로움과 안그럴 수도 있겠지!’ 로의 여유로움으로 반추反芻하고 궁구窮究하여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어보는 관대함과 너그러움은 우리 고유의 본성임에도 불구하고 서양문물과 과학문명은 우리의 여유로운 중용의 본성마저도 yesno라는 두 개의 영역 안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삭막한 사회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이용해 흙이 백처럼 행세하고 과 같이 행세되어져 인식되고 적반하장 賊反荷杖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다음 2부에 연재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