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한해를 마무리하며 -(1) (기대하는 마음)

인월산(仁月山) 2018. 5. 23. 14:20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한해를 마무리하며-(1)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성재를 마치고 개도 128년 달력으로 바꾸어 걸면서 그렇게 했더라면 ....’ ‘그랬어야 했어라는 자성自性보다는 그렇게 해야라는 긍정적인 단어를 떠올려 본다.

 

성재기간 동안 내경불출內景不出 외경불입外景不入하는 차단된 내면의 공간에서 심성배합心性配合을 이루려는 경지의 수련에 몰입하는 차원의 공부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연화개도성탄절蓮華開道聖誕節총회와 입재식 그리고 치성과 수료식을 마치면서 문득문득 영감처럼 스치는 개도 128년의 한해가 머릿속에 스쳐가는 것은 총회장으로서 예견일까? 아님 그냥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라는 제자의 반열에서 좀 비켜선, 언제 오랄까, 언제 가랄까를 설정하는 결정권자의 앞선 고뇌에서 오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일까? 아님 그래 잘 되겠지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총회장의 기우杞憂일까?!

 

어느 곳에 그래 맞아! 하고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명확한 해답은 없지만 대도를 일신日新하고 확립確立하고 증명證明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하여 먼저 소금 짐을 지고 물속에 들어가는 마음에서 오는 주인의식과 성사건곤부모님을 신원해 올리려는 의성義誠앞장 성경誠敬의 감화지덕感化之德이 아닐까 한다.

성재 수료식 날 강추위 속에서 금강 총회장님의 간절한 격력훈激勵訓을 들으면서 저 추위와 맞물려 얼마만큼 간절함이 도인의 가슴에 와 닿을까?!

내광장內廣場에서 추위에 떠는 도인 개개인의 모습을 살피며 금강총회장님의 격려훈 구절구절이 왜 그리 옷깃에 파고들어 가슴에 와 닿는지 문득문득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전율을 삼키었다.

늘 여유와 느긋함으로 일관되는 겉모습에서 자애로움과 푸근함으로 개도 128년을 이끌어 가시겠지만 누구의 강요도 구속도 아닌 자유로운 속박과 과제 속에 새로이 다가오는 개도 128년의 장을 만들어갈 체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수료식 식순에 맨 마지막 소지종이를 소화해 올리면서 덕성사곤모님의 파르스름한 소지 한 장 한 장이 소화 될 때마다 올 한해의 커다란 성업들이 덕화로 인해 잘 될 것 같은 예견豫見에 사로 잡히며 오로지 간절한 제거잡념除去雜念의 무상無想과 무아無我의 상태로 마음을 돌린다.

삼종대성전에서 봉안식 三宗大聖殿 奉安式이 이루어진 대성전 돌 난간의 차가움에 햇빛 한 점 없는 설한풍의 한파 속에서, 소지 종이 한 장 한 장의 따스한 열을 감지하면서

세상에 단을 내리고자 함은 이러한 칼날 같은 추위와도 같은 냉혹한 현실일 것이라는 상대적인 생각을 하면서 올해의 커다란 대원大願을 발원하였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지난해와 획을 긋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우주질서의 절기적인 구분도 있겠지만, 새로운 각오로 한 해 한 해 삶의 나이테를 구분하여 세분화 시켜주는 징검다리 역할로 한 삶을 좀 더 실속 있게 살기 위하여 작은 출발점을 무수히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한 해, 한 달, 한 주일, 하루와 같이 매일매일, 매분매분, 매초매초 새로운 각오로 다시 태어나라는 일종의 일깨움의 지침서인 셈이다.


         다음 2부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