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記)를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 166
이동화(호 동림)가 무술(1958)년 3월 27일 이때는
마침 무르녹은 봄이라. 울긋불긋 서로서로 자태를 자랑하니 후원의 복숭아 뜰의 오얏꽃,
춤추는 나비, 노래하는 벌, 모두 태화 원기의 묘한 조화에 쌓이지 않은 물건이 없는지라.
위로 우러러보고 아래로 굽어보며 나 스스로 훈훈한 봄바람에 몸을 던지고 잠잠히 모든
묘리를 맛보며 살펴볼 때에 홀연 봄 졸음을 견디지 못하여 동쪽 창가를 베고 누웠더니 화창한 봄이 나를 뿌연 경치로 달래려 그 속으로 몰아넣는지라.
마음껏 향풍을 마시고 청취를 맛보며 우연히 한곳에 당도하니 보랏빛 안개가 상광과 아울러 짙은 그 가운데에 구층으로 된 연화대가 하늘높이 솟았으며 법좌의 보배스런 자리가 여기저기에 가득히 놓여 있으니 물어보지 아니하여도 가히 옥부 선경임을 알지라.
조금 후에 도성사부님께서 운거를 몰고 오시어 높이 연화대 위에 앉으시니 모든 선관 선녀들이 차례차례 나열하여 시위하는지라.
그 예도의 간엄함과 의표의 청일함은 짐짓 처음으로 보는 바라.
내가 바야흐로 층계 위에 오르고자 할 때에 사부님께서 부르시는지라.
급히 대 아래에서 배복한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능히 구정이 있음을 아느냐?
구정이라는 것은 단방의 그릇이니 너나 나나 누구를 막론하고 다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 진단을 달구어 얻고자 할진대, 반듯이 이 물건을 사용하여야 하나니 단도를 연성함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재료 될 만한 물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스스로 나가 선한 곳을 붙잡아서 내 몸으로써 체를 삼고 내 마음으로써 바탕을 삼으며 내 성품으로써 헤아림을 삼아서 그 수분을 헤아리고 그 화력을 계산하여 아홉 번 변화시키고 아홉 번 회복시키나니 거기에 소중한 것은 화력을 계산하여 아홉 번 변화시키고 아홉 번 회복시키나니 거기에 소중한 것은 화력이 조절된 화후라는 것이니 화후에 크고 작고 가볍고 중한 분별이 있나니 한번 큰 화후를 이른즉 단도 크게 이루어지지 아니하는지라.
너는 떡시루를 보지 못하였느냐?” 하시고 읊어 말씀하시기를 “한번 불기운을 잃어버린즉 단도도 또는 과일도 떡도 다 설고 익지 않나니 다만 이것뿐이랴? 만물이 다 그러하니라. 불기운을 가히 잃지 않을 것이니 잃은즉 다시는 만나지 못하니라. 큰 불기운이 어느 때에 있음을 아느냐? 서편 정자 위에 달이 둥그렇게 떠오를 때니라. 대자연의 능력은 어길 수 없나니 어긴즉 사람이 하는 것이라 단도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 하시거늘 황송 감사하여 배례를 할 때에 점심 종을 치며 학의 울음소리가 아울러 요란스럽거늘 황연이 깨여보니 맑은 향취가 오히려 남아있고 훈훈한 바람이 그윽이 불어오며 정신이 상쾌하여 신선으로 오르는 감이 있더니 이후로부터 공부가 자못 크게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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