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記)를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 165
이도철(호 호경)이 정유(1957)년 3월 15일 이때에 날은 따스하고 바람은 온화한데 봄은 바야흐로 무르녹은 지라.
아리따운 하늘의 꽃과 기이한 향기가 난만하여 가히 사랑스럽거늘 계곡의 소나무 숲 속에 노는 새를 쫓고 맑은 못에서는 고기를 구경하며 휘파람의 노래로 자유로이 노니 만화의 묘한 기틀이 더 활발한지라.
석대를 의지하여 잠깐 조는데 홀연히 도성사부님께서 백옥층계를 밟으사 공중에 오르시거늘 나 또한 따를 새 한곳에 이르니 맑은 경계가 있어 넓이가 가히 만경이나 되는 곳에 지면을 모두 마루석으로 포장하였으니 깨끗함이 일편 유리라 그 가운데 한 자리에 높은 루가 있으니 오색운하가 주위를 둘러싸고 난봉공작이 나래를 연하여 날며 피리와 학의 소리가 구슬 숲에 쌍쌍이 어우러지니 묻지 아니하여도 가히 선경임을 알지라.
사부님께서 가만 가만히 걸음을 옮기사 가만히 웃으시며 복도에 다다르시거늘 심신이 황홀하여 공경히 따라 이른즉 금강궁 일월도덕문이라.
사부님께 여쭈어 올리기를 “이곳이 대성사부님께서 귀거하시는 곳이 아니오니까? 하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니라. 그러나 떠들지 말지니라” 하시거늘 걸음걸음이 조심하여 당중에 이른 즉 대성사부님께서 서편에 앉으시어 구품연대에 높이 어거하시고 대성사모님께서 또한 북편에 앉으시어 칠보화료 위에 계시니 여려 대선관들이 좌우로 시위하여 손을 모아 읍하고 서서 있는지라.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보탑의 아래로 나가 절한대, 대성사부님께서 미소를 머금으시며 말씀하사대 “네가 강남에서 도를 배움이 이미 오래 되었으니 상청에서 넉넉히 놀음이 때가 있을지라. 진세에 아직 인연이 남아있으니 방황하지 말고 속히 돌아가라” 하시거늘 명을 받고서 손을 모으고 여쭈어 올리기를 “아까 도성사부님과 더불어 올라왔더니 지금은 있지도 아니하고 뵙지도 아니하니 어찌된 일이옵니까?” 하니
대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침 남천에 일이 있어서 가신지라. 지금 비록 잠깐 떠나나 서쪽 하늘 다른 날에 반드시 옥경의 청도에서 모임이 있으리니 상심치 말고 속히 돌아가라” 하시거늘 초창한 심사를 억제하지 못하고 명받아 배례하고 돌아올새 무지개다리 만 길에 층층이 사닥다리를 이룬지라. 난간을 의지하여 내려오더니 홀연히 급한 비와 매운바람이 산하를 진동하는지라.
소스라쳐 깨어보니 봄 졸음에 남은 꿈이요 해가 이미 넘어간지라. 심히 이상히 여기었더니 이로부터 도성사부님께서 존후미령하사 5월 28일에 이르러 갑자기 승하하시니 반드시 상청의 부르심이 되심인져!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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