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도리장法界道理章

「교유문敎諭文은 금강대도 창시자인 토암 이승여(土庵 李承如) 저술한 11경 28권의

대성경大聖經 가운데 1914년(개도 41년,41세)에 처음으로 반포한 경이다.

인의예지의 도덕이 무너진 이 땅에 인의도덕의 존재와 당위을 사상적으로 정립.

교유문은 전체 5권으로 구성, 전체 24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 법계도리장法界道理章 -

   법계의 도리를 밝히는 글

 

법계소식法界消息을 여하시견如何是見고

주편세계周遍世界하야 수행법문誰行法文하야

인개각지人皆覺知오 락지군자樂只君子여

심중유천心中有天하고 인중유도人中有道하니

태극太極은 시천是天이오 무극無極은 시수是水라

복순교태覆順交泰하야 변화무궁變化無窮하시니

춘포기덕春佈其德하사 우장로양雨長露養하시고

추행궐령秋行厥令하사 상수설장霜收雪藏하시니라

 

<본문 해의>

법계의 소식을 어찌하여 볼고,

세계에 두루 미쳐서 누가 법문을 행하여

사람마다 모두 깨달아 알게 하리오. 즐겁다 군자여.

마음 가운데 하늘이 있고 사람 가운데 도가 있으니

태극은 하늘이요, 무극은 물이라.

도리어 순하게 교태하여 변화가 무궁하시니

봄에 그 덕을 베푸시어 비로 키우고 이슬로 기르시며

가을에는 그 령을 행하시어 서리로 거두고 눈으로 감추시니라.

 

<해설>

1. 진여眞如인 이 세계의 도리를 가르치신 글이다.

2. 진여인 이 세계의 소식을 어찌하여 알 수 있을까를 물어보셨다.

그리고 온 세계에 누가 가르침을 실천하여 사람마다 모두 그 소식을

깨달아 알게 할 것인가를 물어보셨다.

3. 도를 즐거워하는 군자여! 라고 하셨으니 위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겠다.

4. 사람의 마음 가운데 하늘이 있고, 사람 가운데 도가 있는 것이니, 사람을 소우주라고 한다. 따라서 소우주인 인간이 천지와 화합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5. 태극은 하늘과 같고 무극은 물과 같으니, 음양, 천지, 건곤과도 같은 것이다. 천지가 서로 교태하여 변화가 무궁한 것이니, 봄에는 천지께서 덕을 베푸시어 비와 이슬로 세상 만물을 기르시고, 가을에는 천지의 명령으로 서리와 눈을 내려서 그 결실을 거두어 저장하시는 것이다.

6. 이 장은 진여의 세계인 이 세계의 도리를 가르치신 글이니, 그 법계의 소식에 대한 가르침을 도를 즐거워하는 군자로 하여금 세상 사람들에게 모두 깨달아 알 수 있게 하기를 기대하시었다. 그런데 그 천지와 도덕이 사람 마음 가운데 있다고 하심으로써 소우주인 인간이 천지와 화합해야 함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천지께서 교태하여 덕과 명령을 행하시어 비, 이슬, 서리, 눈 등으로 세상 만물을 기르시고 거두시는 무궁한 변화를 일으키신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