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수행기(修行記). 信편

나는 한 사람도 오지 아니할 것을 생각하였거늘

인월산(仁月山) 2021. 8. 23. 11:15

일제식민지, 6. 25 전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수행(修行)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信편. 8-14-2

(2) 박운환(호 재연)에게

계미(1943)년 5월 19일경에 도성사부님을 배알하고자 조치원에 다다르니 그때에 한철현(호 수월)이 혼자 모시고 있으니 적적한 회포는 가히 형언하지 못하며 군색하고 군색한 형상은 놀라 탄식하지 않을 수 없음이라.

초췌하신 성사께옵서 한철현과 저를 돌아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나는 한 사람도 오지 아니할 것을 생각하였거늘 이같이 너희 두 사람이 부르지도 아니하였는데 와서 대성사부 탄강봉축식전을 거행하니 참으로 이 마음이 기쁘다.“ 하실 새

저희 두 사람이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제자가 많이 와서 탄강 봉축시전을 받들지 못하니 황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부님께서 즐겁지 않으신 모습을 하시고 묵묵히 말씀하지 않으시사 배례 드리고 물러 나와 눈을 감고 스승을 생각함에 떨어지는 눈물이 비 내리는 것 같을 새 성사님이 괴로움을 받고 욕을 당하심은 하늘이 알고 신이 아시도다.

과거 운이 평화로운 때에 제자들이 구름처럼 모임이 산 같고 바다 같더니 왜적의 난리를 당하여 스승과 제자가 고초를 함께 하심에 덜 익은 도인들은 마음이 흐트러지고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사는 외인들은 그르게 여겨 비웃는지라.

하물며 본래 한 민족의 사람으로서 단군의 정신을 망각하고 금수 같은 왜놈들을 미치도록 좋아하여 김갑순의 역천한 무리와 패륜당과 기타 그름을 꾸미는 손과 칼과 붓으로 잘못을 만드는 무리가 세 가지 두려움과 네 가지 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성인과 현인의 운명을 재단하고 반울(웅장과 같음)하였던 성전과 건물을 붕괴하였으나 삼라세계에 뻗친 큰 죄가 천지에 도망할 수가 없음이라.

하늘 운수가 돌아온 고로 왜적들은 망하여 물러가고 사부님은 감옥에서 나오셨으니 하나는 하늘의 노함과 신의 노여움이요, 하나는 하늘이 돕고 신의 도움이시니 어찌 감히 성사의 성은 성덕을 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