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귀로장和順歸老章 "
" 화순하여 도에 돌아가는 길 "
인자仁者 견지見之에 위지인謂之仁이오,
지자知者 견지見之에 위지지謂之知니
시고是故로 군자君子는 諦聽吾言체청오언하야 불부오교不負吾敎하라.
광대廣大는 배천지配天地하고 변통變通은 배사시配四時하고
음양지의陰陽之義는 배일월配日月하니 성인지작역야聖人之作易也는
장이순성명지리야將以順性命之理也니
입천지도왈음여양立天之道曰陰與陽이오,
입지지도왈유여강立地之道曰柔與剛이오,
입인지도왈인여의立人之道曰仁與義니
화순어도덕이리어의和順於道德而理於義하며
궁리진성窮理盡性하야 이지어명以至於命하니라.
<본문해의>
(도를) 어진 사람이 보면 어질다 하고,
지혜로운 자가 보면 지혜롭다고 할 것이니,
따라서 군자는 나의 말을 살펴 들어서 나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아라.
넓고 큰 것은 천지를 짝하고, 변하고 통함은 사시를 짝하고,
음양의 뜻은 일월을 짝하니, 성인께서 역을 지으신 것은
장차 성명性命의 이치에 순하게 하려는 것이니,
하늘의 도를 세워 음陰과 양陽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워 유柔와 강剛이라 하고,
사람의 도를 세워 인仁과 의義라고 하는 것이니
도덕에 화순하여 의義에 맞게 하며
이치를 궁구하고 성품을 다하여 명에 이르게 하느니라.
<해설>
1. 앞 장을 이어 도덕의 의미를 말씀해주신 구절이다.
2. 도덕은 어진 사람이 그것을 보면 어질다 하고, 지혜로운 자가 그것을 보 면 지혜롭다고 할 것이니, 당신의 말씀을 살펴 들어서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라고 하셨다. 즉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3. 도덕은 넓고 커서 천지와 같고, 변화하면서도 하나로 통함은 춘하추동 사 시에 나타나고, 음양의 뜻은 해와 달에 나타나는 것이로되, 과거 성인께서 역을 만드신 것은 이러한 천지, 사시, 일월의 변화에 따라, 인간에게 부여 된 성품과 천명의 이치에 순응케 하려고 했던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셨다.
4. 따라서 하늘이 가야할 길을 세워서 이를 음陰과 양陽이라하고, 땅이 가야 할 길을 세워서 부드러움과 강함이라하고, 인간이 가야할 길을 세워서 이 를 인仁과 의義라 한다고 말씀하셨다.
5. 따라서 인간으로 하여금 천지의 도덕에 화순하여 인간이 가야할 바의 올 바름에 맞게 하며 천지의 이치를 궁구하고 품부된 성품을 다하여 천명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말씀하셨다.
6. 이 장은 도덕의 의미를 설명하신 글이다. 도덕은 천지의 도덕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서, 인간은 천지의 도덕을 본받아 인간에게 부여된 성품과 천 명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지에게 도덕이 있다면 인간에게도 도덕 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인의仁義인 것이니, 인간은 성인의 가르침에 따 라 이러한 천지의 도덕에 화순하여 인의를 실천하며, 천지의 이치를 궁구 하고 부여받은 성품을 다하여 천명에 순응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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