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영험(靈驗)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4-4. 이초명(정해길 처)
이초명이 입도하여 신행하다가 어느 때에 이상한 증세가 있어서 달포가 지나도 낫지 아니하여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이 다 무엇이냐? 오직 우리 토암 성사님만이 참으로 대성인이시라” 하면서 손위와 손아래를 가리지 아니하고 말끝마다 반드시 ‘너, 이놈’ 이라 일컬으니 남편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미친 증세라고 말 하니라.
하루는 초명이 스스로 치성 준비를 하여 남편이 알지 못하게 하고 오빠 종만으로 하여금 금천에 들어가서 치성을 올리게 하고 또 그 어머니 광송을 청하여 금천에 들어가라 하니,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네 오빠가 먼저 들어갔으니 그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하는데도 초명이 굳게 청하는지라.
종만이 돌아옴에 초명이 그 남편 정해길에게 억지로 권하여 200원의 금액을 얻어오게 하여 그 어머니 광송에게 재차 금천에 들어가서 치성을 올리게 하거늘, 광송이 그 사위가 병을 구원함에 너무 수고가 많음을 민망히 여기고 그 딸이 실성하여 미쳐 날뜀을 민망히 여겨서 마음속으로 ‘내 딸이 일찍 죽으면 사위가 앞날에 다시 현철한 여자에게 장가들어 앞길을 열 것이라’ 하여 딸이 빨리 죽기를 원하고 금천에 이르러서 성사님께 금액을 올려드리니라.
성사께옵서 말씀하시기를 “이 돈을 얻음에 그 수고로움이 얼마인고? 광송은 어찌 그 어진 딸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고?” 하시고, 광송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네가 정녕 초명의 죽음을 바랬느냐? 만약 초명이 죽는다면 네 마음이 편안하겠느냐?” 이렇게 하문 하심이 네댓 번이라.
광송이 비록 감히 고백하지 못하나 마음속으로 딸이 반드시 죽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전한지라.
최후에 성사께옵서 허희탄식 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저렇게 무정한 어미를 그 딸은 바람이 간절하도다. 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지라. 초명은 죽으리로다! 초명은 죽으리로다!”
광송이 듣고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니,
성사께옵서 위로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초명이 죽지 아니하리니 안심하고 자거라.”
이튿날 아침에 성사께옵서 광송에게 말씀하시기를 “안심하고 법당에 치성을 올리어라.
그리하고 집에 돌아가면 초명이 반드시 너를 맞이하리라” 하시거늘,
광송이 마음속으로 ‘사부님께서 내 마음을 위안하시는 말씀이리라’ 생각하고 곧 집에 돌아가니, 과연 초명이 나와 맞이하고 조금도 이상한 증세가 없어져서 유순하고 자상한 태도가 완연히 평일과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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