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영험(靈驗)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4-26 봉추 유치홍
성사께서 승하하신지 8년 후인 신사년(개도68년 1941년) 10월 19일에 대도사변이 발발하여 정법사님 이하 간부 50여 명이 왜정(충남 경찰부)에 검거됨에 유치흥(호 봉추)도 또한 그중에 포함되어 공주서로 검속된지라.
11월 20일경에 혹독한 고문의 형을 받고 아픔으로 인하여 누우니, 대개 왜정 당국이 일본 불교에 귀속한 종교가 아니면 어떤 종교든지 막론하고 모질게 탄압을 가할 때라.
28일에 갑자기 아내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고 12월 23일에 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으니, 이때 정경은 참혹하여 차마 말하지 못하되 돈연히 그 초상에 달려갈 길이 없고 고문의 아픔과 어머니 돌아가심의 슬픔에 氣息기식이 깜박거리어 정신과 혼이 단축되는 것 같아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지라.
가만히 생각하건대 ‘만일 이 가운데서 목숨을 보존하지 못하면 불효가 극심함이라’ 하고 분연히 주먹을 쥐고 몸을 일으켜 정신을 가누고 날을 지내나 그러나 여러 달 추운 감옥에서 기갈飢渴이 말할 수 없이 심한데,
하룻밤 꿈에 성사께옵서 친히 임하시어 한 글귀 글을 불러주시기를 “담백한 맛을 달게 여기면 그 외에 어떤 물건이 내 마음을 달래랴!” 하시더니 이로부터 비록 심히 배고픈 중에도 가만히 이 글귀를 외우면 문득 마음이 쾌하고 정신이 시원하여 생기나 배나 더함을 깨닫는 고로 일체 배고픔의 심한 것은 없어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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