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대성훈통고(大聖訓通攷)/내, 외편( 內,外編)

성사님께 감히 패역적인 말을

인월산(仁月山) 2022. 7. 28. 14:07

「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교화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9-2.-2 녹생 정헌명

하루는 성사께옵서 이른 아침에 말씀하시기를 “헌명아! 오늘 신도안에 가보아라.” “알겠사옵니다” 하고 아침을 먹고 다시 고하니, 말씀하시기를 “여비를 준비하여 가지고 가거라.” 곧 종무소에 들어가서 20전을 얻어 출발하여 송곡에 이르러 홀연히 생각함에 ‘오늘 행함에 그 이유를 여쭈워보지도 아니한 채 이곳까지 이르렀으니 세상에 어찌 이같이 불민한 일이 있으랴! 하고 자책하면서 머뭇거리는 중에 갑자기 신도안에서 정묵이가 패역하던 일이 생각나서 분통한 기운이 하늘에 사무치는지라.

곧 달려가 신도안에 이르러 정묵이를 찾았으나 정묵이는 있지 않는지라.

정묵이를 불러올 것을 청하니 양문환이 묻기를 “무슨 할 말이 있어서 데려오라고 하는고?”

헌명이 묵묵부답하였더니 한참 후에 정묵이가 와서 묻기를 “내일 총회에 참여하고자 왔느냐?”

헌명이 대답하지 않고 큰소리로 “정묵아, 네가 근자에 논산과 경성을 말을 타고 차를 타고서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이 누구의 은혜인고?” 대답하기를 “대성사부모님의 은혜니라.”

“그렇다면 네가 성사님께 어찌 감히 패역적인 말을 하였는가?

너는 하늘이 비추어 보시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 지금 이 순간에 너의 명이 내 손안에 있다” 하고 의자를 끌어다가 내려치려 하는데, 여럿이 달려들어 붙들어서 능히 뜻과 같이 이루지 못하고 크게 꾸짖기를 “내일 개최되는 총회는 그만둘 것이니 이리 알아라” 하고 일어나 정묵이의 뺨을 때리고 울분을 이기지 못하여 나오려 하니라.

그때 정묵이가 말하기를 “아까 순사가 이르기를 자네가 왔거든 잠깐 보고 가라 하였다” 하니,

헌명이 더 큰 소리로 말하기를 “순사가 내가 여기 온 것을 알았으면 마땅히 이곳에 와서 볼것이며, 또 내가 불의한 일이 있어 호출장을 발하면 마땅히 내가 스스로 갈 것인데 어찌하여 보지 못함을 걱정하느냐?

네 놈이 나를 저울질한 것이 더욱 밉도다. 내가 지금 왕고개로 갔다가 내일 이곳에 올 것이라” 하고 출발하여 가니라.

도중에 백남과 강정현을 만나서 신도안 총회를 중지하는 일을 진지하게 말하고 왕고개로 가서 유숙하고 이튼날 금천에 이르러 성사님께 고하니라. 밖에 나오니 운봉이 말하기를 “그 간에 채무를 갚는 일로 시끌벅적하였었네. 오희운은 날인하여 주자고 함에 한대현과 오준수 등이 다 옳다고 해서 논의가 분분하였으나 나 홀로 거부하였네” 라고 하니라. 헌명이 그 말을 듣고 더욱 분통이 터짐을 이기지 못하니라.

몇 개월 후에 정묵이가 왔다고 하는 고로 헌명이 가보니 전날의 생각이 다시 발하는지라. 또한 악한 놈의 행동거지를 가히 알 수가 없는 고로 사람을 시켜 출입문을 지키게 하고 헌명은 밤새도록 순시하니라.

이튼날 아침에 성사님께서 정해권의 처소에 왕림하셨는데, 헌명이 나가 곁에서 뫼시었더니, 성사님께서 사람들을 시켜 오근수를 부르시니 근수가 명을 받들어 오는지라.

헌명이 보고 분한 기운이 크게 발하여 근수에게 이르기를 “네가 무슨 마음으로 성사님을 해하고자 하는 정묵이를 불렀느냐? “네가 네 죄를 아느냐?

정묵이가 성사님을 해하고자 함을 금하지 못한 죄가 첫째요, 칠팔 명이 패역한 일을 공모함에 금하지 못한 죄가 둘째요, 수미와 성금과 성미를 받아서 먹고 쓴 죄가 셋째요, 사모님 탄신에 우리들로 하여금 성사님을 모셔오지 못하게 한 죄가 넷째요, 정묵이를 무모하게 받아들인 죄가 다섯째니, 너 같은 놈이 어느 곳에 간들 다시 있으랴!”

헌명이 여러 사람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성사님 양위분께서 친히 하사하신 것은 모르려니와 다른 사람이 사사로이 주었다면 이놈과 같은 패거리라” 하고 근수의 얼굴에 침을 뱉으니라.

날이 저물어 정묵이가 사택 내실에 있거늘 헌명이 들어가 정묵이를 부르니, 성사께서 나오시어 꾸짖으시고 정해권을 등을 밀어 나가라 하시는 고로 부득이 명을 받들어 나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