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대성훈통고(大聖訓通攷)/영험편( 靈驗編)

인연을 찾지 아니한 연고니라.

인월산(仁月山) 2023. 8. 3. 14:25

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영험(靈驗)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4-107. 영탄 이병록

이병록(호 영탄)이 일찍이 동지 60여 명과 계를 하여 매년 한 번씩 서로 모여 유쾌하게 지내니 계를 하는 날짜는 즉 9월 9일이라. 임술년(개도49년 1922년) 9월 9일 밤 꿈에 두세 명의 사자가 병록을 잡아 한곳에 이르니, 구슬 난간과 그림 같은 집이 영롱하고 찬란하여 안목이 휘황한지라.

대궐 위에서 사자가 묻기를 “지금 온 자가 어떤 사람인고?” 말하기를 “이병록이옵니다.”

사자가 도로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얼마 후에 향취가 진동하고 패옥 소리가 쟁쟁하며 일위 선관이 수십 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앞을 향하여 높이 앉고 시종이 모두 부복하여 둘러 벌려 있음에 한 사람은 황홀한 면류관을 쓰고 곁에 모심에 손을 모으고 서 있는지라.

중간의 선관이 온화한 말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시 불러 말씀하시기를 “안 아무개 왔느냐?”

병록이 말씀드리기를 “저는 이병록이옵니다.”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아무니라.” 병록이 머리를 들고 우러러보니 일위 선관이 3층의 통천관을 쓰고 채색이 나는 누런 도포를 입고 교자 같은 작은 가마에 앉았는데 넓은 얼굴에 긴 수염으로 부채를 부치며 미소지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무슨 죄로 잡혀 왔는고?”

말씀드리기를 “죄 없이 잡혀 왔나이다.”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인연을 찾지 아니한 연고니라.

너와 내가 전생에 인연을 맺음이 있고 이생에 또 만나서 장차 시킬 일이 있거늘, 네가 깨닫지 못하고 오만하게 놀아서 근본을 잊어버린 고로 잡아오게 한 것이니 괴이 여기지 말고 나의 말을 자세히 들어라.

세상이 변하고 풍속이 잘못됨에 사람들이 변하여 금수가 된지 오래로다. 내가 상제의 명을 받고 천하 중생을 지도함에 너는 곧 중간의 한 감독관이라. 때는 급하고 일이 촉박하니 이제부터 내 호령을 잘 들어서 남해 쪽 한 지방에 가서 길들여 이끌고 고루 단련하여,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가르치고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효양하게 하며, 남편으로 하여금 아내에게 화하게 하고 아내로 하여금 남편을 공경하게 하며, 비록 어린아이라도 차차 길들여 길러서 하나를 부름에 백이 대답하게 하라.” 말씀드리기를 “오직 명령대로 좇으오리이다.

감히 청하옵건대 안 아무개는 이 무슨 글자이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나는 미륵세존이니 후일에 마땅히 알 것이라” 하시고 선관이 시종을 거느리고 연(가마)이 가거늘, 병록이 망연히 스스로 일어서서 오래오래 보고 있는데 홀연히 소리가 벽력같아 듣고 놀라 깨니 한 꿈이라.

꿈속에서 본바 선관의 용모와 거동이 눈에 삼연하여 이로부터 까막까막 잠들지 못함에 새벽닭이 우는지라.

일어나 아침을 기다리니 조반 후에 유동채(호 취담)가 찾아와서 금강도사 대성대불의 도덕을 신이 나서 말하고, 다음에는 성사님의 의제 정백련의 진실함을 말하기를 “스승과 제자가 고기와 물이 서로 만남과 같아서 덕을 천하에 펼치고 이름을 만세에 전하리니 형이 어찌 참여하지 아니하랴!”

병록이 전날 밤의 꿈속 이야기를 생각하고 곧 동채와 동반하여 금천에 이르러서 금강도사님을 뵈오니 과연 꿈속에서 뵈었던 선관이요, 곁에 한 사람이 뫼시고 서 있거늘 성명을 통하니 곧 정백련으로 꿈속에서 손을 모으고 서 있던 사람이라.

영탄이 마음속으로 신기하게 여겨 신앙할 뜻을 결정함에 그때 그의 노모가 다산多産의 휴유증으로 병석에 누워있는지라. 그 병세는 복중에 대접 같은 큰 덩어리가 있어서 굉연히 소리가 나고 사지육체가 아프지 아니한 곳이 없는지라. 병록이 생각하기를 ‘이러하신 성인이 어찌 의약을 알지 못하시랴’ 하고 이에 고하기를 “어머니의 병세가 이러하니 치료할 방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말씀하시기를 “네 모친의 성격이 강한가, 유한가?” 말씀드리기를 “강하나이다.” 말씀하시기를 “이는 어렵지 않으니 곱 쌍화탕 10첩에 감초 한 냥씩을 넣어 달여서 드시게 하라.”

물러 나와 즉시 쌍화탕 다섯 첩을 쓰니 뿌리가 완전히 사라져서 평생 재발하지 아니하니라.

이웃 마을 사람들과 친척들이 듣고 신이하게 여겨 서로 다투어 먼저 입도하기를 원하는 고로 기회를 맞추어 포교하여 수백 인이 되니, 이것이 병록의 일생에 잊히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