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252. 205p. 문답기
유종옥(호 광촌)이 한날은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안자가 비록 서른세 살에 졸(죽음)하였으나 공문에 수제자가 되어 천추에 혈식을 누리니 이것은 이에 대인의 일이라!
이른바 파리가 말 엉덩이에 붙어서 천리를 가는 것이니 너희들이 또한 능히 아느냐? 하시고 글을 주어 말씀하시기를 “천리 넓은 들에 건강한 말이 행하니 또 파리가 있어 그 엉덩이 볼기에 붙었더라. 정처에 이르고자 하는 것은 피차가 같으나 공을 의논하는 다른 날에 어떤 공이 크랴? 가을 산에 들을 바라보며 눈은 풍년인 듯 하나 실상 심은 것이 없으면 실상 걷을 것이 없느니라. 달 그림자와 활 그림자에 놀라 뱀인가 의심하여 까막까막 밤을 새워 가슴이 고요하지 아니한다” 고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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