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86. 310p 문답기
최만종(호 연월)이 내 일찍이 동쪽 창 아래를 지나니
도성사부님께서 창을 열고 “누구냐” 물으시거늘 “만종”이라 고한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료한지라. 너로 더불어 한가함을 보냄이 좋으니라”하시거늘 창 아래에 있는데 사부님께서 하문하시기를 “뜻이 정한바 있고 배운바 있느냐?”
대답해 고하기를 “다만 금강에 발원할 따름이요, 배움은 이룬바가 없나이다.”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이것이 배운 바라! 어찌 두 가지가 있으리오.
대답해 고하기를“그러하오나 감히 금강.연화가 쌍으로 묘함의 대의를 여쭈옵나이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수하고 굳고 강하며 정하여 적연히 동하지 않음으로 체를 삼아 교결하고 빛나서 겸손하고 유순하여 문장이 환발함이니 체가 있으되 용이 없으면 체가 아니요, 용이 있으되 체가 없으면 용이 아니라. 체와 용이 온전하고 동과 정이 부합된 연후에 도에 중용이 있나니 금강.연화는 이것인져! 그런고로 하늘과 땅이 위치를 바로하시고 음과 양이 조화되며 사람과 귀신이 명에 흡족하고 만물이 창달하여지느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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