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87. 311p 문답기
최면호(호 송헌)는 일찍이
어릴 때로부터 고향인 양주 우고리에 살고 있으매, 항상 깊고 깊은 동네를 찾아 스승을 만나서 연단공부를 하여 볼 뜻을 가지고 있더니 마침 어느 날에 영묘 안장상이 찾아와서 금강도덕의 진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자상히 말하며 흥미가 진진하게 묻노니 “ 금강도사가 어느 곳에 있는고? 강남땅을 거의 반 다 가다보니 동정에 매화꽃이 제대로 피었구나! 지초를 캐며 산에 올라 멀리 보니 천하강산이 손바닥만 하구나! 도덕군자 구천팔백이 이세상에 나고 보니 아마도 옛 명현보다 나으리라.” 하며 노래를 부르거늘 반가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곧 금천을 찾아 비로소 성문에 의지하니라.
어느 날에 월명사 동쪽 별다른 마루에 들리어 도성사부님을 뵈인대, 사부님께서 미소지어 말씀하시기를 “너의 뜻이 참으로 장하도다! 아직 어린 너로서 천리를 마다치 않고 스승을 찾아 왔으니 이것은 인연이 지중한 소치라 하겠지만, 또한 너의 지조가 고상하지 아니하면 어찌 되리요!”하시고 호를 ‘송헌’이라 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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