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99. 319p 문답기
최재명(호 지송)이 신묘년 5월 5일에
이날은 도성사부님의 탄신일이라. 모든 의식이 끝난 후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사부님께서 하문하시기를 “네가 도덕의 진리를 배운 지가 오래되는지라 그 배우고 체득한 공의 효과가 있음을 말하여 볼지니라” 하시거늘
대답 드리기를 “소자가 비록 드릴말씀은 없사오나 사부님 전에 듣자온즉 모든 이치를 궁구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극히 착한 곳에 이르러서 들어온즉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간즉 임금께 충성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을 친할 제 능히 성경을 기울여야 하나니라 하시었으니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을 도덕이라 하나이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좋도다, 이 말이여! 도덕이라는 것은 크다면 천지와 같고 작다면 미진에 까지도 개재하지 않은 곳이 없나니 날마다 행사하는 사이에 도가 잠재하여 있나니라. 원과 형과 리와 정은 천도의 떳떳함이요, 인과 의와 예와 지는 사람성품의 벼리로다. 하늘은 사덕(춘하추동)으로써 사시를 운행하여 생하고 기르며 결실하고 감추는 공이 이루고 사람은 4덕(인의예지)으로써 나의 몸을 닦아서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공손하고 경건한 성의가 세워지나니 성인께서 하늘의 법칙을 받으사 4덕을 넓히어 5가지 법강을 펴시었으니 군신 간에 의를 두고 부자간에 친함이 있으며 부부간에 별다름이 있고 장유간에 차서가 있으며 붕우간에 신의가 있음이라. 그런고로 하늘의 4덕과 사람의 오전(오륜)이 근본인즉 한가지라. 지극히 선한 도가 여기에 모두 다 있나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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