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자연의 법칙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는지라.

인월산(仁月山) 2016. 4. 27. 22:55

도성성훈통고 仁편. 1-413. 329p 문답기

 

홍승이(호 원광)가 어느 날에 동쪽 별다른 집 문창재에 들리어

도성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빈 골짜기에 그윽한 소리가 들림은 과연 너의 신발 끄는 소리 아닌가?

허허한 그 속에서 자연의 법다운 소리 듣기를 배운다 하더니 어찌 이 이것을 이름이 아니리요!”하시거늘

몸을 공경하여 배례 후에 감히 여쭈건대, “그 이치는 무엇을 말씀하시나이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는 바야흐로 무르녹은 봄을 당한지라 훈훈 순순한 일단 화기가 우주간 모든 삼라만상에 가득 차니 새 울고 꽃지고 산 푸르고 물 흐름이 모두 자연의 법칙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는지라.

 실하면 허하고 허하면 실해지는 이치는 모두 운화 불측한 묘기에서 발생하는 것이니 오직 네 마음을 항상 허허한 그 속에다 놀게 하고 모든 정욕을 광막한 벌판에 다 버려두며 넓은 시야에서 사물을 널리 판단하고 두루 두루 사람과 하늘의 갈림길을 잘 살펴보아야만 가히 도인이라 말할지니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