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34-2. 33p.
김경묵(호 채운)을 한날에
한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붕우는 오륜의 하나이니 연고로 충성으로 고하고 잘 선도함은 붕우의 도라. 사귐을 맺되 의로써 하고 일에 임하되 신으로써 하며 성실함으로써 말하고 어질고 착함으로써 권하나 붕우의 도에 밝은 자가 몇 사람이랴? 예전에 자하가 아들을 잃고 눈 밝음을 잃었는데 증자가 찾아오거늘 자하가 영접하고 그 눈 어두운 것을 슬퍼하며 죄 없음을 말한대, 증자가 크게 꾸짖어 말하기를“네가 어찌 죄가 없는고? 네가 세 가지 죄가 있느니라.”자하 말하기를 “무엇인고?”
증자 말하기를 “네가 서하에 살 때에 서하 사람으로 하여금 네가 부자(공자)를 의심하게 하니 죄가 하나요, 너의 아버지를 잃고 슬픔을 다하지 아니하니 죄가 둘이요, 네 아들을 잃고 너무 슬퍼하여 밝음을 잃었으니 죄가 셋이니 네가 어찌 죄가 없는고?”자하가 지팡이를 놓고 절하여 말하기를 “자네의 말이 진실로 옳다”하였으니’이로써 보건대, 붕우 사이에 착한 걸로 꾸짖어 ‘인’을 도움이 이 ‘도’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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