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47. 41p
김난이(호 노단)가 어느 날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하문하시기를 “저기 동쪽 창가 밑에 있는 젊은 사람은 누구인가?” 하시거늘 공손히 옷깃을 여미고 대답해 올리기를 “영남 달성 사람인 김난이옵니다.”하니
사부님께서 조용히 미소 지어 말씀하시기를 “책궤를 지고 스승을 좇음은 옛적으로부터 있으나 영남과 호중(충청도)사이가 천 리 길이나 멀며 하물며 연소한 여자이겠는가! 심히 가상하며 기쁘도다.”
법회가 밤을 새워 새벽에 파하거늘 이른 아침에 계화당에 나가 도성사모님을 배알한대,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도를 닦는 사람은 참다움을 지키는 것이 첫째가 되고 마음을 지키는 것이 버금이 되나니 참다움을 지킨즉 성품은 맑은 허공과 같고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아서 이치에 비치어서 변함을 보며 모든 일사를 조처하고 마음을 지킨즉 능히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부간에 화합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붕우간에 신실하고 종족간에 화목하며 이웃간에 정의 있게 지내느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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