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천지화육의 공을 찬조 하나니

인월산(仁月山) 2016. 6. 29. 20:46

도성성훈통고 義편. 2-52. 44p

 

김동인이 일찍이 도성사부님께 들으니 말씀하시기를

“무릇 어느 물건을 물론하고 각기 그 성정에 알맞은 사회가 있어서 작게나마 취할만한 덕이 있은즉 그 최고를 취하여 어른으로 삼나니 봉황새는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아니하고 대나무의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아니하는 고로 ‘그 지조가 고상한 덕이 있다’하여 새 중에 어른이 되고, 기린은 성인이 나시지 아니하면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하고 또는 걸어 다니되 생생히 살아있는 풀포기를 밟지 아니하는 고로 ‘인자한 덕이 있다’하여 짐승 중에 어른이 되며 지초는 깊숙이 암곡에 처하여 있으며 들 언덕에서는 나지 아니하고 일년에 세 차례 빼어나며 그 영특한 싹이 늙어 이글어지지 아니하는 바탕을 가진 고로 풀 중에서는 어른이 되며, 춘나무는 음양으로 벽을 합하여 결을 연한 수하는 나무라. 홀로 천길 되는 붕우리 위에서 생장하여 천 년 만에 한 번 꽃이 핌으로 나무 중에서는 어른이 되나니. 하물며 사람이란 만물의 영장이 되어 모든 사물의 성정 즉 윤리를 가지런히 바로 잡고 천지화육의 공을 찬조 하나니 이름과 실상이 서로 맞도록 오륜삼강과 자비청정의 떳떳한 도덕을 밝히는 것이 옳으니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