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13-2. 44p
나진태(호 청화)가 어느날
(2)보명 직에 있는 취사 김도현과 창송 서학수와 나(라진태) 세 사람 이어늘
개도 83(1955)년 10월 도성사부님께서 서학수의 고향 산수를 보고자 하시어 행차하시는 즈음에 제5선화부장 직을 저에게 하사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시위 직이 아니라 사적으로 수행하는 자니 너의 여비는 자담하여 가거라”하시다.
3인이 모시고 옥산으로 향해 갈 새 어느덧 산 아래 시냇가에 이르러서 두 사람은 열 걸음 정도를 뒤처져 따라오고 소자는 가까이 모시고 행하더니 사부님께서 문득 말씀하시기를 “청화야 너는 십 리를 보았느냐?” 하시사
당황하여 묵묵히 수행하다가 시내 골짜기의 물을 보니 오리 두 마리가 실컷 노는지라.
이에 보고서 알음을 고하니 사부님께서 웃으시며 행하시니 오리가 두 마리며 오리 오리니 곧 십 리가 됨이라.
이같이 쉽게 깨달음을 자랑으로써 생각하니 도성사부님은 항상 제자 등으로 하여금 물건에 대하여 아는데 이르게 하시고 이치를 통하여 도를 얻게 하시니 성은이 십방에 광채하시고 성덕이 삼계에 밝게 비추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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