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14. 45p
민옥순(호 가광)이 성재공부를 할 때에
도성사부님께서 나오셔서 말씀하시기를 “내년 성재에 불참할 사람은 손을 들어 보아라.” 소녀는 황송함을 무릅쓰고 손을 들으니 이유를 하문하실새 조석으로 밥해 먹일 일로써 대답하니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이번에는 어떻게 왔느냐?” 어떻게 그냥 옴으로써 대답하니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다음번에도 조석 염려를 하지 말고 어떻게 그냥 오거라”하시다. 말씀하시기를 “식구가 몇인가?” “5명”으로써 아뢰니 조금 있다가 또 말씀하시기를 “농사는 얼마나 짖는가?”,700평으로써 말씀드리니
말씀하시기를 “여씨는 ‘입구(口)’자 두 개가 합하여 ‘법칙 여(呂)자가 된 것이니 여가 부부가 도를 닦고자 하여 멀리 떠나거늘 부모는 얼어 죽고 자녀는 굶어 죽었다는 말이 자주 들리어 마음이 어지러웠으나 일심으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부모는 기력이 더욱 건강하고 자녀들은 몸이 더 좋아졌다”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입도 년도가 얼마나 되는고?”공손히 아뢰기를 “이미 7,8년이 되었습니다.”말씀하시기를 “성지에 와서 좋은 말을 많이 들었으니 얼마나 이 좋으며 창고에는 쌀이 가득하고 우물에 물이 넘치니 얼마나 이 좋으냐!
잘 믿고 잘하면 천리마 꽁무니에 붙어 떨어지지 아니하며 백팔군자를 너희에게 주지 않고 누구에게 주겠느냐?”하시니
그때를 생각하면 밝고 밝은 교화를 특별히 다 기억하지 못할뿐 아니라 성훈을 마음으로 받지 못하고 곧은 말로써 대답한 것이 항상 가슴속에 걸렸으나 어찌 성사님의 대자대비하신 성덕을 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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