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도를 찾아서

인월산(仁月山) 2016. 11. 9. 22:08

 도성성훈통고 義편. 2-169 .124p

 

박종진(호 추산)이 내가 일찍이 속세를 멀리하고

산수에 뜻을 붙여 평생을 자유스러이 지낼 마음을 가졌더니 어느 날에 수촌 이명원과 녹청 윤석표가 나를 오창의 별다른 농막으로 찾아와서 다 같이 말 하되

“우리가 별로 지식으로 거울해 보는 것은 없으나 그대와 같은 사람은 참으로 법기가 될 만하다. 우리로 더불어 뜻을 같이하고 길을 걸은즉 또한 마땅하지 아니 하리요” 하거늘

기쁘고 또한 놀래고 이상하여 그 사유를 물은대, 녹청이 금강. 연화가 똑같이 현현 미묘한 이의를 자상히 말하는지라.

귀가 번쩍 뜨이니 드디어 녹청으로 더불어 도를 찾아서 스승을 화산 금천에 들어가 배알하고 법설을 들은 후에 보경을 뫼시고 돌아와서 달을 두고 많이 외우니 신이 한 느낌이 있는 거와 같으며 미각이 시원하고 향기로워 삼교의 진리가 모두 다 구비하고 만법의 모든 이치를 말씀 다 하신지라.

도를 찾음이 늦고 또한 대도성사부모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친절로 정녕이 가르치심을 듣지 못함을 뉘우치고 한탄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