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195. 142p
변철수(호 백사)가 기축(1949)년 12월 겨울에 법회에 참여하였더니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이하도다, 목탁이여! 가히 성재의 묘한 악구가 되도다!
그 소리가 즐거움이 많아서 봄풀 못에 곳곳마다 개구리가 울더니 온전한 봄 속에 개구리
소리가 나도다!
목탁 소리 속에 그 이치를 궁구할진대, 가히 하늘의 도를 보리니 어찌 묘하지 아니 하리오, 하늘의 도를 보고 하늘의 행함을 잡으면 가히 길이 살지라.
하늘이 첫째 물을 냈으니 사람에 있어서는 정이 되고,
땅이 두 번째 불을 냈으니 사람에 있어서는 기가 되고
하늘이 세 번째 나무를 냈으니 사람에 있어서는 혼이 되고,
땅이 네 번째 금을 냈으니 사람에 있어서는 넋이 되고,
하늘이 다섯 번째 흙을 냈으니 사람에 있어서는 몸이 되는 것이라.
마음에 두 구멍이 있어 왼쪽은 현이 되고 오른쪽은 빈이 되니 일백체가 어디를 좇아 그 도
를 받을꼬?”하시니,
철수가 답하여 말하기를 “일찍이 사부님께 듣자오니 ‘음양이 부모에 구결(엉김)하여 마음으로 북두의 기틀을 고리함이라. 하늘이 그 기틀을 잡아서 만물을 기르고 사람은 마음 고리를 바르게 하여 군자의 일을 행한다 하시니 이것이 그 도를 받는 것입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다”하시고 한 수 시를 하사하시니 “81세를 어머니 뱃속에 포중에 있어서 순전한 양기 구구의 공을 연마한지라. 밝은 날에 날아올라 상계에 돌아가서 지금은 자미궁에서 쉰다”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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