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259. 187p
유만성(호 삼산, 연흥 아버지)이 어느 날에
회의에 참여하고자 아내 지예전으로 더불어 정다웁게 조그만 일사를 이야기하며 흔영재를 지날 새 이때에 버들가지 파릇파릇 꽃은 만발하고 날씨는 따스한데 새 소리 요란하니 울긋불긋 아름답고 향기로운 모양에 봄다운 기상이 가히 사랑스러운지라.
도성사부님께서 한가로이 계수나무 뜰을 건너시며 모든 경광을 구경하시다가 부르사 머물게 하시거늘 두 사람이 공손히 읍하고 손을 끼고 서 있는데
사부님께서 조용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비파와 거문고 줄을 당기는 거와 같음이여!
푸른 물 위에 쌍쌍이 떠 있는 원앙새로다. 모든 향기로운 꽃이 피어 있는 곳에 나비가 쌍쌍이 나르고 있으니 즐겁도다, 그대들이여! 반드시 가정을 알맞게 정하였도다.
무릇 사람의 도는 부부간으로 부터 시작되나니 부부사이에 서로 화합한즉 공경스럽고 의로움이 스스로 생기여 한 집안이 흡사 무르익은 봄과 같아서 화애로운 기운이 넘쳐흐르므로 부모가 기뻐하시며 자손들이 깔깔하고 씩씩하며 아름다운 덕이 널리 알게 되어 종족들이 서로 우애 있고 화목하며 이웃 마을이 모두 다 모범하고 따라서 천하 사람들이 본받는지라.
그리하여 그 가상한 법이 후세를 도모함으로 그 복이 길이 창성하나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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