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326. 228
이성무(호 월음)가 일찍이 백촌 변동기에게 들으니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자비라는 큰 의미는 한결같은 진리가 평등하고
원만하여 저 물건이나 나의 개체가 동일한 포태 속에서 나온 것이니 한 기체를 원점으로
삼아서 억만 가지 물체가 생기었으므로 적다, 크다 할 수 있는 저울추의 다름을 조금도
그 모든 개물 자체에 겨냥할 수 없으며 또는 그 개물 자체가 굴러 변함이 무상함이 있어야
하는 이치가 있으므로 참새가 조개로 변하고 굼벵이가 매미로 변하며 구더기가 파리로
되고 물벌레가 모기로 되며 번데기가 나비로 변하고 새 매가 비둘기로 변하나니 날개로
화하고 모양으로 변하는 물류가 대략 이 같아서 몇 만 종류인지 헤아릴 수 없는지라.
생각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본즉 어찌 저기와 내에 있어 적다, 크다, 귀하다, 천하다
하는 분별이 있으리오.
살과 피의 생명은 그 값어치가 동일한 것인데 사람이 다른 물건을 대할 때에 물고기나
우. 마. 육. 축을 마음대로 잡아서 오직 내 몸을 살찌우고 삶을 욕심껏 영위코자 함이
어찌 어리석지 아니 하리오!
내 몸에 내리는 기운을 자르고 화함을 상하여 스스로 선한 마음의 싹을 망가뜨리고 하늘의 노여움을 받음으로 삼도고취에 떨어져서 헤매게 되는 원인은 많이 음란하고 사납고 죽임을 즐겨하는데 있나니 죽임을 경계하고 간음하지 아니하며 술과 어육을 먹지 아니함은 일단
자비로운 불심으로서 악한 일을 버리고 선한 길을 걷는 도리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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