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옛것이 살아 숨쉬는 중용(中庸)의 도를 이루며-(1) (기대하는 마음)

인월산(仁月山) 2018. 3. 1. 05:00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옛것이 살아 숨쉬는 중용(中庸)의 도를 이루며 -(1)  


20008월 어느 신문에 닷컴 살리려면 늙은 피 수혈이란 칼럼이 실렸다. 이 글을 요즘 나스닥 폭락과 함께 5개월 째 닷컴 위기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경제 연구소가 이색적 닷컴 생존 전략을 내놓았다.

이 연구소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시스코의 늙은 피수혈을 들었다. 1984년 스탠퍼드대 출신들이 창업한 시스코는 4년뒤 경영위기가 닥쳤을 때 54세의 존 모그리지를 CEO로 영입하고 창업자들을 퇴출시켜 위기를 극복했다는 내용이 늙은 피 수혈의 골자이다.

이 기사를 읽은면서 요즘 한창 코스닥이니 벤처니 하면서 21C형 벼락부자의 모델인양 하루아침에 몇 십억을 운운하며 기세등등하던 벤처 가에도 침체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산실인 테헤란 벨리의 활성화란 차원의 해결 제안에는 좀 더 투명하게 내실을 기하는 실력위주의 벤처기업가들이 미래未來를 지향했을 때만이 테헤란 벨리의 비전이 되살아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렇듯 IMF를 맞아 명퇴를 당한 수많은 경영일선에서 경력과 체험을 쌓았던 피와 땀으로 오늘의 경제성장에 혼신을 다했던 일등공신들은 구조조정에 의해 일할 기회를 잃었고, 젊고 유능하고 명석한 두뇌들이 미국의 실리콘벨리를 모델로 벤처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운 실상과는 달리 정부의 파격적인 대우와 조건하에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벤처기업이 창조되었다. 좋은 면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고급인력이 대기업의 제도 아래 뛰어난 기량과 명석한 두뇌를 개발하거나 실전에 쓰이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하여 세계시장에서 고 인적자원을 활용하자는 의도는 상당히 앞서가는 생각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늘 모든 일에는 상대적인 면이 있음을 알고 있다. 너무 한 방향으로만 가다보면 다른 것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결론 말이다.

즉 일례로 벤처기업을 모델로 들었지만 사회 전반에 쌓여있는 모순矛盾점을 이 기회를 통해 지적해 보고자 한다.

승승장구하던 벤처기업이, 코스닥이 왜 찬바람이 부는 것일까? 급히 먹은 밥이 체한다는 옛말이 그름이 없는 말일 것이다. 너무 과장하여 허세에 급급했다는 결론이다. 과학적이고 미래적인 두뇌의 소유자들이 경험 없이 실력만 믿고 내실을 기하지 않으니 우리 경제의 미래인 벤처에 벌써 냉기가 도는 것이라 본다. 즉 경영이든 정치든 사회든 조화調和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결론이다. 아무리 명석한 두뇌와 아이템이 있다 해도 직접 체험하고 실전에서 몸으로 겪은 산 경험을 가진 사람은 능가하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벤처기업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건만 오늘 벤처의 몰락은 무엇일까? 모 기자의 칼럼에서처럼 삼성 경제연구소의 발표문에서 늙은 피 수혈을 예로 든 것은 우리 사회의 모순점을 짚은 것이다. 경제건 사회건 가정이건 새것, 새로운 것만이 제일이고 옛 것을 무시하고 버리는 우리의 잘 못된 사상이 팽배해 있는 우리 사회의 단편적인 일례이다.

이것이 어디 경제뿐이겠는가?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정신이 부족한 것이다. ‘옛 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한다.’ 이 얼마나 지혜로운 명언인가!

   다음 2부에 연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