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記)를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79, 86p
박영전이 어느 날에 백봉리 남쪽 시냇가에 가서
나물을 뜯을 새 이때는 바로 봄은 가고 여름이 오는 즈음 꽃은 땅에 떨어져 불그스레하고
버들가지는 부연 빛깔을 띠며 파릇파릇 눈을 뜨니 햇볕이 따뜻해서 수면이 내려쪼임에
잔고기 떼는 물풀을 물고 뛰어놀고 숲 속 어느 곳에서 부는 풀피리 소리는 처량하게도
구름을 헤치고 맑은 하늘에 메아리치는지라.
너무 즐겁고 흥기가 일어나므로 춤추고 노래하며 ‘금강에 봄이 드니 매화꽃이 피어나고
동정에 가을 되니 학의 울음소리 요란하다.’ 라는
시한 수를 마음껏 화창하게 불러보았더니 홀연 심경이 황홀하여지며 뽀얀 안개속에서 아물거리며 이 몸이 스스로 만화춘풍 속에 놀아 거니는지라.
신혼이 표탕하여 어느 한 곳에 이르러 본즉 상서로운 서기는 반공에 어렸는데 아홉번 구부
러진 바위 동네가 그윽하고 평평한 곳에 유리알과 같이 깨끗한 옥계의 선부가 마련되었으니 기린과 학 두루미와 원숭이와 사슴은 쌍쌍이 잔디밭 양지 뜰에서 놀아 거닐고 높고 낮은 모든 누각은 화려한 자태로 푸른 계수나무와 늙은 소나무 사이에 끼어 있는지라.
천길 까마득한 암벽에서 흘러 떨어지는 폭포수가 굽이굽이 굴러굴러 벽옥같이 깨끗하고 맑은 소(연못)을 이룬 그 위에 무지개다리가 놓여있거늘 험하고 좁은 길을 쫓아 그 다리 위에 오른즉 양쪽 언덕의 복숭아나무와 버들가지는 수면을 덮어 어지럽게 늘어져 있으며 바로
물가에 놓인 석대 위에는 한 선관이 부채를 가지고 보로에 단약을 굴리는지라.
다리를 내려서 가까이 가 본즉 도성사부님께서 약재를 고르셔서 법제를 하고 계시거늘 기쁜 마음에 빨리 달려가서 석탑 아래에 배례한대, 사부님께서 기뻐하시고 조용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본래 네 물건을 내가 지키고 있는지 오래니라” 하시고 푸른 대나무 한 마디와 책 한권을 내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마땅히 뜻을 푸른 대쪽같이 하여 마음을 변치 아니하면 네 이름이 가히 선록에 올라서 영원히 금강에서 살리라” 하시거늘 공손히 절하며 받아들고 그 원인을 여쭈어 듣고자 할 즈음에 홀연 커다란 붕새 한마리가 날아와서 도성사부님을 금강의 날개 위에 올려 모시고 날개를 치며 남천을 향하여 한번 우니 구만리 장천에서 이내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하도 어이가 없어서 부르짖고 뛰어 돌다가 놀래어 잠을 깨니 이에 봄 졸음의 꿈인지라. 공중을 바라보며 무수히 배례하고스스로 독실이 믿음을 맹세하였더니 이로부터 마음으로 보는 신통한 혜감이 생기는 듯 모든 이치가 밝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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