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효도라는 것은 본연 천성으로부터 우러남이라.
도의 바탕이 되고 덕의 뿌리가 되므로 만 가지 선함이 포함되고 모든 행실이 갖추어 있나니 저녁에 이불을 정하고 새벽에 문후로 살피어 추위와 더위를 살피고 그 마음을 기쁘게 하여 드리며 출입을 할 때에 반드시 고하고 모든 일에 말씀드릴 것이며 뜻에 맞도록 봉양하되 분수에 적합하도록 맛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때에 맞도록 입혀 드리는지라.
외면 허식으로 잘하는 척하여 반드시 앉으면 좋은 집이요, 입히면 비단옷이요, 음식은 고량이요, 좋은 차를 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니 내 너에게 말하리라. 세상사람이 탐하여 욕심이 이 끝에 내달려서 의리에 폐하여 효을 알지 못하니 슬프도다.
소를 먹이는 자가 이로움을 힘써서 추운즉 바람을 가리고 더운즉 햇빛을 가리며 그 비대하기를 기약하고 때를 잃지 아니하고 먹이되 더구나 밤중에 죽을 주고 새벽에 꼴(풀.짚)을 주나니 그정성과 부지런함이 이와 같거늘,
이런 정성의 반쯤을 부모에게 돌리면 효도함이라.
그러나 이건 고사하고 도리어 마음을 거슬러서 불효하니 무슨 마음인가!
그 죄를 어찌 벗으리오. 애처롭다! 너희들은 생각하여 효도에 힘쓸지니라”
-도성훈통고 문답기 上 1-197 仁편.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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