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記)를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 198.
이춘희(호 명담)가 어느 날에
가야의 남쪽 시냇가에서 빈채(나물)를 뜯을 새 이때에 봄 내음의 꽃다움이 서로 어울리어 고움을 다투니 산새는 유정하게 꽃에 울음 울고 성한 숲은 몽룽하게 부연 빛깔을 자아내는지라.
아연히 멍해져서 층층 바위 위에 비스듬히 누워 있으니 홀연 풀피리 소리가 아련히 구슬 굴리는 듯 반공중에 휘날리거늘 기이하게 생각하고 빠른 걸음으로 산언덕을 넘어서 소리를 쫓아 계곡 깊숙한 곳에 이르러 본즉 최향전이 나물바구니를 안고 한가로이 앉아서 풀피리를 부니 그 소리에 메아리가 상쾌하고 활발하게도 뚝뚝 흘려 떨어지며 천연하고 기이한 태도는 봉래산 선녀가 한 쌍의 구슬을 희롱함을 방불하게 하는지라.
내가 또한 흥에 겨워 호탕하게 매화일지를 노래하며 그 소리에 어울리게 화답하니 향전이 놀라고 기뻐하며 돌아보고 말하기를 “흥야며 부야라” 하며 “부야라 흥야라” 하는지라.
흥으로써 흥을 도우니 흥이 또한 무궁하고 부로써 부를 화답하니 부가 더 다시없는 지라.
“흥야라 부야라 하는 것은 내 마음의 즐거운 바인데 오늘 날 다행히 서로 만났으니 각자 그 뜻을 이야기하여 봄이 어떠하냐?” 하거늘 “좋은 일이라.” 쾌히 승낙하였다.
서로 따라 늙은 소나무 아래에 앉아서 잠깐 금강의 주밀하고 묘함을 이야기하고 또한 금강여래장을 외우더니 홀연 정신이 암홀하고 묘망한 가운데에 도성사모님께서 현성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슬기롭다, 너희들이여! 달이 연못에 밝으니 고기가 석자를 뛰고 꽃이 봄 밭에 향기로우니 나비가 다섯 길을 춤추는지라. 거룩하도다, 금강이여! 진묘하도다, 연화여!” 하시거늘 기쁘고 또한 아연한 중에 황홀히 깨어보니 이에 비몽사몽이라. 이로부터 정신이 민첩하고 기분이 창활 하여 현현한 공부가 크게 정진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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