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영험기(靈驗記). 禮편

빛을 안은즉 밝고 등진즉 어두운지라

인월산(仁月山) 2021. 2. 5. 07:11

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 247

최철호(호 하월)가 경인(1950. 개도77)년 남북전쟁 후에

남군이 이겨 옛 경계가 회복되었으나 가옥이 부서지고 논밭이 묵었으며 애비가 그 아들을 잃고 아내가 그 지아비를 잃음으로 인심이 황황하고 정세가 급급하여 아직 안도의 감이 없더니 이해 겨울에 북군이 또다시 침노하여 기호지방이 거의 지키지 못하게 되므로 정부에서 다시 군사 물리치는 꾀를 마련할 때 영을 내리어 노약자와 부녀들은 머물러 두게 하고 청장년은 낙동강 남쪽에 집결시키니 나 역시 적령기였다.

울며 절하고 도성사부님께 실정을 고한 후에 대오에 끼어 남쪽을 향하니 슬픈 생각에 가슴을 두드리며 매일 밤으로 머리를 돌리어 금병산을 바라보더라.

여러 날 만에 추풍령을 지나 왜관에 이르러보니 때는 엄동이라.

눈 쌓인 길이 끝이 없고 또한 더군다나 여비가 떨어져서 기한이 극심한지라.

이리생각 저리생각에 진퇴양난이러니 어느 날 밤 꿈에 도성사부님께서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빛을 안은즉 밝고 등진즉 어두운지라. 옛적의 근본을 잃지 아니함이 인사의 바름이요 또는 하물며 너는 동으로 가면 나는 서로 하고 사람들이 취하면 나는 버림이겠는가!

그러나 구부러진 냇가에 길을 옆으로 한다는 것은 급하고 어지러울 때에 다니는 길이니라” 하시고

이내 보이지 않으시거늘 소리를 질러 부르며 소스라쳐 깨어보니 갈대 창에 눈은 때리고 구름에 쌓인 달은 어스름이 밝은지라.

하늘을 우러러 절하고 심축한 후에 깊이 사부의 말씀을 생각해본 즉 회광이라 하심은 돌아오라는 말씀이요, 구본이라 하심은 옛것을 의지하라는 말씀이며 너는 동쪽으로 나는 서쪽으로 하고 사람이 취하면 나는 버린다는 말씀은 다른 사람들이 비록 남쪽을 향하나 너는 홀로 북쪽을 향하라는 말씀이요, 구부러진 내에 옆길이라 하심은 산간의 소로를 취하라는 말씀이라.

맹연히 깨닫고 행장을 수습한 후에 가만히 문밖에 나오니 몸과 마음이 청건하고 걸음이 가볍고 빠른지라. 달이 서쪽으로 기울고 먼 마을에 닭이 우니 가히 먼동이 트임을 알고 가만히 산길을 쫓아 여러 날 걸을 새 비록 관방의 금문이 심한 때나 조금도 힐난(검문)을 받지 아니하고 고향에 돌아왔으니 그 후에 들은즉 수많은 장정이 혹은 병으로 혹은 기아로 죽어서 살아 돌아온 자가 거의 없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