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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일상/담소(談笑)

가을의 명암

인월산(仁月山) 2021. 11. 10. 21:31

[가  실]

가을은 멀쩡한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쓸쓸하게 한다

지는 낙엽이 그러하고 부는 바람이 그러하고

나이가 들수록 가을이 주는 상념은 더욱 그러하리라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바라만 봐도 사색이 많아지는 계절

다가오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많아서일까 저문다는 것에 대한 애잔함 때문일까

그도 그럴 것이 온갖 꽃을 피우고 온갖 새들이 노닐다간 

숲속의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갈색으로 변하고 

끝내 한잎 두잎 떨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산다는 건 무엇이고 삶이란 또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게다

대자연의 순환 이치가 어디 자연뿐이랴

젊었을 때는 젊음인줄 모르고 사랑할 때는 사랑인줄 모르고
지나간 생의 뒤안길을 더듬어보면 

후회스런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으나

묵묵히 걸어온 저 길 위에 핀 겸손하면서도 소담스런

가을꽃을 보노라면 그래도 성실하게 살아온 

날들의 일과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가리라

가을 하늘 아래  영상 하나 보냅니다 ~

    그리움과    고마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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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으로부터 카톡으로 받은 글을 읽고 답장을 보내다.

 

비를 내려주시는 가을비속에 곱게  물든 단풍잎은 오늘따라
유난히도  쓸쓸하게 다가온다.
비에 흠뻑젖은 낙엽이  대지위에  달라붙어 세찬 바람결에 이리저리

뒹구는 모습을 바라보니 인생을 마치고 본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인간의 이생의 애착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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