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교화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4 취곡 오연성
을묘년(개도42년 1915년 봄에 오연성(호 취곡)이 계룡산 황적동에 계시는 성사님을 찾아뵈오니, 소나무의 운치 속에 집이 깨끗하고 촌부락이 담박하여 산이 높고 물이 길음에 풍월의 즐거워하는 바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없는 곳이라.
그 가운데 분명하게 신이한 분이 계신데 곧 우리 대성사부 이토암이시니, 참으로 약사여래이시고 능히 사람 부처라고 말할 뿐이라. 민간의 풍속으로 검소하게 의관을 정제하고 계심에 성명을 고하고 배알 하니,
성사께옵서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먼 길을 괴롭게 여기지 아니하고 왔으니 무슨 소원이 있는고?”
말씀드리기를 “성사님의 풍도(風度)는 이미 앎이로되 늦게 와서 존안을 뵈오니 황송할 뿐이옵니다.
소원을 말씀드리건대 한둘이 아니므로 하나하나 다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사소한 소원은 그만둘 것이요 크게 이루고 싶은 소원만 말할 것이니, 마음으로 진실히 소원한다면 그 소원이 뜻과 같이 이루어질 것이니라.”
말씀드리기를 “잘 알겠사옵니다.” 그 후 24일에 또 나가 뵈오니,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지금 나이가 몇인고?” 서른일곱 살이옵니다. “자식은 몇이나 있는고?” 고하기를 “딸만 있고 아들은 없사옵니다.” “서른일곱인즉 내 동생과 동갑이라.
아들을 둠이 가장 급하니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소원은 없느냐?
소원이 있으면 훗날에 부인과 함께 동행하되, 정결한 성미 약간과 정결한 나물 종류를 준비하여 갖고 와서 성상(聖像)전에 치성을 올리어라.”
말씀드리기를 “오직 명대로 따르겠나이다.” 3월 13일에 성상 전에 치성을 올리었더니 그 후에 임신하여 아들 생수를 낳으니, 성은에 감동됨을 어찌 가히 모두 열거하리오.
다음 날 아침에 사부님께 물러감을 고할 새, 질녀 혼사로 여쭈옵기를 “제가 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안씨 집에 낭재가 있으니 나이인즉 동갑이라, 이미 혼사를 의논한 지 두어 달 되었으되 오히려 지금까지 결단하지 못하였으니, 혼인을 약속함인즉 길하고 흉함이 어떠하오리까?”
말씀하시기를 “안씨와 오씨는 토(土)의 성과 토(土)의 성이라 별다른 조화가 없느니라” 하시다.
잠시 후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결의한 동생 정태용(호 백련)이 있는데 연일 사람으로 포은의 17세손이라. 나이 33세에 아내를 잃은 지 몇 년이로되 홀아비로 있어 내 마음이 불안한 고로 지금에서야 이야기를 꺼내니 혹 가히 말을 듣겠는가, 안 듣겠는가?”
연성이 사양하여 피하지 못하고 말씀드리기를 “명대로 좇겠습니다마는 그러나 크게 관계됨은 하늘의 인연이니 형수한테 말하여 보겠습니다.” 돌아가서 마음에 감춘지 오래되었는데, 그 형수가 듣고 알아서 허락하여 결정하니, 이 또한 하늘이 정하여 주신 인연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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