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영험(靈驗)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4-56 이광송(이희철 처)
계유년(개도60년 1933년) 10월 19일에 이광송(이희철 처)이 동리에 사는 박춘월의 초청을 받고 가서 보니, 춘월이 당년 6월생 어린아이를 안고 말하기를 “이 아이 병세가 위중하여 오늘을 넘기기 어려워 생각다 못하여 감히 청하오니 비록 백 번 어려우시더라도 젖먹이의 생명을 위하여 한 번 금천에 가시어 대성사부님께 고하여 명령 듣기를 원합니다” 하니라.
광송이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즉시 발정하여 보행으로 금천에 이르니 마침 오후 2시경이라.
곧 들어가 배알 한 후에 온 사유를 고하니 사부님께서 들으시고 크게 노하심을 추상같이 하시어 들고 계시던 연죽(담뱃대)으로 종아리를 치시고자 하시는 형상을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의원의 술객이 아니거늘 칠십 노인이 왜 이런 심부름을 하느냐?” 하시다.
광송이 황공하여 감히 다시 여쭙지 못하고 오직 명령만 기다리니 한참 있다가 사부님께서 웃음을 머금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자신도 제 부모가 있거늘 이렇게 대신 오는 것이 어찌 불가한 것이 아니냐?
그러나 백일 전후로 아이의 놀란 증세가 심히 급하니 광송이 아무리 대간하더라도 속히 돌아가서 새로 낳은 송아지 뱃속의 똥을 구하여 달여 먹이고, 또 궤연을 옮겨 놓은 까닭이 있으니 팥죽을 쑤어 올리고 심축을 하여라. 만일 송아지 뱃속의 똥을 구하지 못하거든 아이를 업고 여기로 오면 가히 구할 도리가 있으리라” 하시다. 광송이 급히 회정하여(왕복 160리) 저녁 무렵에 집에 도착하여 곧 이 명령을 전하니 춘월이 말하기를 “청소를 하느라고 궤연 상을 옮기었습니다” 하니라.
이에 가족들은 송아지 뱃속의 똥을 사방으로 흩어져 구하다가 얻지 못하고 아이 병은 점점 더 위급한지라.
춘월이 광송에게 말하기를 “온 식구는 비록 금강도를 믿지 아니하나 나는 비록 물과 불 가운데라도 사부님의 명령을 좇아서 할 것입니다. 이제 사방으로 약을 구해도 얻지 못하였으니 마땅히 명령에 의하여 금천에 가리니, 어제 짧은 해에 칠십 노인이 먼 길에 갔다 오심에 비록 심히 어려우시나 원컨대 저를 위하여 오늘 다시 동행함이 어떠합니까?”
드디어 동행하니 집사람들이 모두 즐기지 아니하여 말하기를 “중도에서 잘못되면 어찌할꼬?” 하고 떠나는 것을 만류하거늘 듣지 않고 동행하여 조치원에 이르니 마침 대전행의 열차가 있는지라. 부강 표를 사서 차에 올라 부강에 이르러 광송은 먼저 차에서 내려 아이를 받고자 하니 춘월은 미처 내리지 못하고 차는 벌써 떠나는지라.
광송이 발을 동동 구르며 차가 멈추기를 애걸하니, 역장이 말하기를 “신탄진역에 전화하여 돌아오게 하리니 안심하고 기다려라” 하거늘, 부득이하여 대합실에 머물러 기다리니 오후4시경에 춘월 모자가 부강으로 돌아와 반기고 다시 길을 떠나서 새(초)오개 나루에 이르니 배가 이미 떠나는지라. 달려가서 배가 멈추어주기를 청하나 못들은 체 하니 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지라. 저녁 무렵에 강을 건너서 속히 걸음을 걷고자 함에 갑자기 한쪽 다리가 아파서 촌보도 나가기가 어려운 고로 시간이 지연되니라. 아픈 다리를 이끌고 간신히 우레울에 이르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크게 일어나 폭우가 내려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지라. 우연히 한 부인을 만나서 금천의 거리를 물으니 말하기를 “불과 십 리의 거리나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그믐날 밤에 기구(산길이 험함)한 길을 가기가 어렵다” 하니 그때 아팠던 다리가 완연히 평시와 같았으나 날씨가 이와 같음에 어떻게 할 수가 없는지라.
그 사람에게 하룻밤 자기를 청하자 말하기를 “그것은 어렵지 아니하나 집이 누추함에 어찌할꼬?” 하고 이끌어 그 집에 들어가서 주인을 향하여 오늘 오게 된 사유를 말하니, 그 주인이 말하기를 “이 동리에 요새 송아지를 낳은 집이 있다” 하니라. 광송이 그 집 가르쳐주기를 청하니 주인집 노인이 말하기를 “우리 집에도 전날 주워서 둔 것이 있으니 행담 속에서 찾아보아라” 하니 그 자부가 마침 찾아주는지라. 곧 달여 먹였더니 얼마 안 지나 유아의 왼쪽 몸에 땀이축축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다가 젖을 빨고 달게 자더니, 새벽녘에 병이 구름 걷힌 푸른 하늘처럼 싹 나으니라.
새벽에 약간의 금액으로 주인에게 사례하고 일어나 금천에 이르러 성사님을 배알 하고 경과를 자세히 고하니, 말씀하시기를 “사례가 심히 박하니 후에 다시 후히 대접하라” 하시다.
두 사람이 엎드려 고하기를 “성은이 광대하시어 거의 죽게 된 아이를 살려주시었으니 비록 몸이 부서진다고 할지라도 어찌 능히 그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오리까?”
말씀하시기를 “춘월의 남편은 어찌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방에서 싸느냐?” 하시다.
이튿날 집에 돌아가서 그 연고를 남편에게 물어보니, 말하기를 “과연 술에 취하면 종종 싸는 때가 있다” 하니, 성사님의 명명하신 혜촉을 어느 누군들 두려워 굴복하지 아니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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