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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문(敎喩文)

기기명화장(期基命化章)

인월산(仁月山) 2023. 1. 24. 09:41

☞ 기기명화장(期基命化章)

    그천명과 조화를 기약하는 글

 

현이차제玄而次第하니 유형유성有形有聲이라

무형무성無形無聲은 원원진진源源眞眞이오.

합로합심合老合心은 순순전전諄諄全全이니

묘묘기기妙妙機機하야 우우운운優優芸芸이면

유무지간有無之間에 현리소소玄理昭昭하리니

지심지성이여知心知性이여 체천찰리體天察理하야 충효위본忠孝僞本하니

앙천타일仰天他日에 자유진심資有眞心하리니

공기작이화公其作而化하고 출진명이군자出眞命而君子로다.

양로위방兩路爲方하야 천품위화天稟違和

일월명혜日月明兮여 아이소함我爾所含하리라.

 

<본문해의>

현묘함에 차례를 지으니 형체가 있고 소리가 있음이라.

형체가 없고 소리도 없음을 원원진진이오.

도를 합하고 마음을 합함은 순순전전이니

묘묘기기해서 우우운운이면 있고

없는 사이에 현묘한 이치가 밝고 밝으리니,

마음을 알고 성품을 앎이여 하늘을 체받아 이치를 살펴서 충효로 근본을 삼으니

하늘을 우러르는 다른 날에 자뢰하여 진심을 두리니

그 지음을 공변되게 하여 화하고 참다운 천명을 내어서 군자가 되도다.

두가지 길로 방도를 삼아서 천품으로 화합을 하면

일월의 밝음이여 나와 네가 머금은 바라

 

<해설>

1. 심성을 배합함에 있어서 천지를 체받아 충효로 근본을 삼고, 천명을 알아 천지조화에 참여하여, 천품(천성)으로 심성을 화합하면 너와 내가 머금은 도심이 일월과 같이 빛나리라는 말씀이다.

 

2.현묘한 이치를 차례대로 말해보니 형체도 있고 소리도 있음이라(유형유성).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음(무형무성)은 가장 근원적인 참다운 진리(원원진진)이고, 도와 합하고 마음과 합함은 완전하게 거듭 깨우쳐 가르침(순순전전)이니 오묘하고 오묘한 천지의 기틀(묘묘기기)을 넉넉하게 하고 성하게 하면(우우운운) 있고 없는(유무) 가운데 현묘한 이치가 밝고 밝을 것이다.

 

3.마음과 성품(심성)을 알아가는 공부에 있어서 천지를 체받아 이치를 살피되, 충효로 근본을 삼으니 다른 날 하늘을 우러름에 하늘을 자뢰하여 진실한 마음을 둘 것이다.

 

4.그 지음을 공변되게 하여(다같이 심성 공부를 하여) 천지 조화에 참여하고 참다운 사명을 내어 군자가 되도다.

 

5.두 가지 길(충효)로 방도를 삼아서 천품(천성)으로 심성을 화합(배합)하면 나와 네가 머금은 도심(도성)이 일월과 같이 밝게 빛나리라.

 

6.우리가 천지의 도를 본받아 심성배합을 함으로써 천지의 화육에 참여할 수 있는 군자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구절이다. 현묘한 진리가 유이든 무이든 천지의 기틀을 잘 살펴서 수도를 해야 한다. 심성공부를 함에 있어서 천지의 도를 체받아야 하고, 충효로 근본을 삼아야 한다. 따라서 함께 공부하여 조화에 참여하고 참다운 천명을 냄으로써 군자가 되는 것이다. 충효로 근본을 삼고 하늘에서 타고난 도심이 일월과 같이 밝게 빛나 도를 이룰 것이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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