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52. 280p 문답기
정 씨(호 명동, 송헌정 처)가 신사사변 때에
도성사부님께서 대전 대흥동에 계시거늘 한 날은 나가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온연히 말씀하시기를 “명동은 어찌 남편 미워하기를 원수 같이 하여 죽기를 기다리느냐?”
명동이 황공하여 고백하여 말하기를 “남편이 무단히 성문에 왕래하는 것을 시기하여 도 닦는 것을 방해하는 고로 마음에 앙앙하여 스스로 미워하는 마음이 있나이다.”
사부님께서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남편은 하늘이라. 순이 화하고 공순히 받들어서 그 이치를 밝혀서 그 남편의 마음을 돌이킴이 옳은지라. 미워하여 거스르고 가만히 속이면 어찌 죄가 되지 아니하리오. 도를 닦는 자가 그 다른 사람에게도 비록 불평한 일이 있더라도 그 미워하는 마음을 버려서 조금도 원망이 없어야 하거늘 하물며 남편에게야! 지금부터 조심조심 하라” 하시거늘
뒤로부터 황감하여 반성하여 감히 불순한 일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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