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고와 낙을 함께 하고 죽고 사는 것을

인월산(仁月山) 2016. 2. 19. 20:03

 도성성훈통고 仁편. 1-349.  277p 문답기

전재경(호 상운)은 일정 때에

민중의 차별과 온갖 방법으로 거둬 드림의 가혹함이 나날이 심하고 또 영국,미국을 대하여 전쟁하는 중에 인심이 흉흉하고 나라 안과 밖에 의사들이 극한 투쟁을 하여 일본 정부를 엎어 버리고자 하니 일본 관헌이 한국 사람을 사찰함이 극심한데 더욱 종교단체에 혹독한지라.

 신사 정월 20일에 청주에 볼일이 있어 옛 벗의 집에 지나다가 벗을 만나 세상일을 이야기할 새 벗이 말하되 요사이 들은즉 귀교(금강도)에 이상한 말이 낭자하여 일본 관헌이 주목하여 속으로 조사하니 형도 또한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거늘 재경이 그 말의 허무한 것을 역설하고 돌아와 그 말을

도성사부님께 고한대, 말씀하시기를 일이 급하다하시고 즉시 도인 남녀를 모아 말씀하시기를 난리가 장차 이를지라. 한 군데 피신할 곳이 있으니 내 뒤 쫓기를 원하는 자는 손을 들라남녀가 다 손을 들으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상운은 홀로 이 땅에 머물러서 일본 내정을 세밀히 살펴 보고하라.”

재경이 고하여 말하기를 오직 명령대로 쫓겠나이다.”사부님께서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어찌 이러한 이치가 있으랴? 고와 낙을 함께 하고 죽고 사는 것을 같이하는 것은 의리에 있는 바니 이 어쩐 말이며 이 무슨 도리냐?” 재경이 황공하여 대죄한대, 한참 후에 일어나라명령하시고 하교하시기를 복이 많으면 귀신이 시기하고 좋은 일에는 마가 많은 것은 예전부터 있는지라.

 금강도덕은 천명의 정한 바이니 일정이 비록 가혹하다 하나 그 하늘에 어찌할꼬! 비는 아침을 맞추지 않고 바람은 날을 맞추지 아니함은 이치의 떳떳함이라. 백성이 원망하는 정치가 어찌 가히 오래가랴? 너희들은 동심하지 말고 더욱 뜻을 굳게 하고 또 상운은 입도한 날이 적으니 다 너희 중에 먼저 들어온 자가 교화하지 못한 소치이니 그 벌책으로써 일개월간 문안을 정지하라하시거늘 남녀가 다 명령을 받자와 두려워하더니 이해 1019일에 비록 교회사변이 일어나 혹독한 옥고는 입었으나 일본인즉 과연 몇 해 안 되어 물러갔으나 사부님께서 원망하는 정치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그 믿을만하다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