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62. 50p
김복태(호 취송)가
내가 일찍이 심사의 직을 가지고 종무원에서 일을 보다가 어느 날에 우연히 동료간에 생각이 달라서 장차 사직하고자 하니 도성사부님께서 만류하시는데도 고집을 하니 사부님께서 노하사 내쫓으시더라.
집에 돌아와서 밤이 깊도록 마음이 아프고 울울하더니 이른 아침에 사부님께서 부르시거늘 빨리 들어가서 문밖에서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조용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상하도다, 어젯밤 꿈이여! 네가 나의 머리를 깍는데 면도를 마치지 못하고 뒤간에 간다고 말하며 나가더니 들어오지 아니하는지라. 내가 너를 찾아보다가 꿈을 깨었노라. 머리를 깍아 주는 것은 지중한 인연이 없으면 아니 되는 것이요, 너의 직책은 또한 내가 준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늘이 명하신 바니 다시는 고집하지 말지니라” 하시거늘 이에 사부의 사랑 해주심이 이같이 간간하심에 감복하여 또다시 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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