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63. 51p
김봉화(호 나광)가 어느 날에
우연히 강개광으로 더불어서 선암폭포 위에서 노닐며 서로 우리 금강 도덕의 묘리를 이야기할 새 말하기 어려운 곳에 이르러서 옳거니 그르거니 하였더니 이때에 도성사부님께서 마침 월명사 동쪽 별헌에 계시며 단서를 연정하시다가 우리 두 사람이 한가로이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문을 여시고 가만히 나오시어 돌다리 위에 서시여 연화 꽃 한 가지를 벽옥같이 맑은 물에 던지시며 조용히 미소 지어 말씀하시기를 “참으로, 귀엽도다! 나광과 개광, 너의 두 사람이여! 거의 아는 도다.
우리 금강 반야는 삼청의 한 기운이 묘하게 이루어짐이라. 모든 신선 부처들이 조회하고 모든 신명이 명령에 복종하는 고로 만법의 모든 윤리 사회가 하나로 묶으셔서 모든 개성 자체를 다 각기 좋은 결과로 맺게 하니 한 떨기 옥연화의 그 기묘한 실상이 큰 광명을 나타냄에 매화꽃 향기 그윽한 대지 강산에 나비가 쌍쌍이 나는 도다. 이모저모를 아늑하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봄바람에 삼천대천이 모두 다 극락세계니 우우 준준한 모든 만물이 동화하지 않음이 없는지라.
금강여래는 모든 부처에 왕이 되시니 그러므로 모든 성신이 합장배례를 하는지라. 삼불부처님께서 모든 무량세계를 어거하시니 그 도덕이 천하 만물을 제화하고 평안케 하는지라. 그런고로 태상노군은 부러워하고 석가모니는 공손히 손을 모아 예찬하며 공자는 송덕을 하나니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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