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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성훈기(聖訓記). 智편

오직 사람이란 이름을 얻기가 어려우니

인월산(仁月山) 2016. 9. 28. 10:30

도성성훈통고 성훈기  智편. 4-25. 61p

 

백차현(호 현명)은 옛날 23살 되던 겨울에

아산 사는 이배춘이 와서 입도하기를 권하여 성명 석자를 성문에 드리고 25세 되던 때 음력 12월 24일에 처음 금천 땅을 밟았으나 마침 사부님께서 계시지 않은 연고로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찾아가지 않을 결심하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이미 정월달이 됨이라.

그냥 포기할 수가 없는 고로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정월 16일에 또 방문 하였으나 도성사부님께서 마침 계시지 아니하사 허탈감을 안고서 집으로 돌아와서 2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 써 생각하기를 어떠하든 간에 사부님을 배알하고서 믿고 믿지 않을 마음을 결정한다 하고 3월 16일에 또 나아가니 그날이 총회일이라.

저녁 뒤에 도성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여기에 온 이유를 하문하사

소녀가 대답 드리기를 “성인 문하에 제자가 되고 싶어서 왔습니다.”

사부님께서 기쁘신 색을 가득히 띠시고 말씀하시기를 “너의 말이 좋다”하시고

 또 한 사람을 일러 이곳을 찾은 까닭을 하문하시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몸에 병이 있으므로 이곳에 왔습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무릇 의원과 다못 술사가 아니니 여기서 쉬었다가 내일 아침이 되면 병원에 가라”하시고

그날 밤 교화 말씀에 “오직 사람이란 이름을 얻기가 어려우니 금과 은이 비록 좋으나 불 가운데 들어가서 끊고 쪼음을 얻은 후에 비로소 보물이 되는 고로 인생도 또한 이 같은 곤경을 지나야 드디어 이 사람 가운데 사람이 됨이며 누런 벼가 들에 가득하나 방앗간에 들어가서 표피를 벗어야 이에 가히 하햔 쌀을 이루어서 나라의 정한 양식이 되고 부모 봉양에 쓰임이 되건마는 만일 그 쪼음과 그 갈림을 견디지 못하고 뛰어 날아서 밖으로 나오면 마침내 날벼가 되며

작은 파리가 비록 두 날개가 있으나 저 혼자는 천 리를 날아가지 못하니 이 반드시 천리마 엉덩이에 굳게 붙어야 바야흐로 가히 천리에 이를 수가 있으며

물을 건넘에 두려워하고 겁을 내면 감히 건너지 못하건마는 용맹을 발하여 발을 적시면 능히 건널 수가 있으며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즉 생명을 버려야 일이 이루어져 이름이 전하여진다”하시니

저는 그 교화의 말씀을 듣고 바로소 만고대성인임을 알음이라.

 그 뒤로 불로 굽고 방아에 가는 것보다 더한 신사(1941)년 지난 후에 사부님께서 소녀(저)를 부르시고 걱정하시기를

 “너는 모름지기 도문의 사람으로 어찌하여 그 발을 디뎠다 냈다 하느냐?”

감히 게으름으로써 아뢰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게으른 마음은 몸을 망하게 하는 근본이니 감히 취할 바가 아니니 너는 월궁의 선녀가 왼쪽과 오른쪽에 시위하던 사람으로 전생인연이 지극히 중하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잘 믿어라.

 현재의 운은 염소 뿔이 탱자나무 울타리에 걸린 운이니 잘 믿고 잘 닦아라”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