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궁함을 굳게 한 연후에 군자의 뜻이 견고함을 아나니

인월산(仁月山) 2016. 11. 21. 12:48

 도성성훈통고 義편. 2-180. 132p

 

박희정(호 월촌)이 정해(1947)년 10월 11일에 도성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비록 괴로움이 낙의 근본이 된다 하나 항상 너희들의 생계가 소연함을 염려하여 마음에 진실로 민망하다”하시거늘

 황감하여 고해 말하기를 “사부님의 염려하심이 이에 이르시니 감격함이 만만이오나 안자의 가난에 비한즉 나은 바가 있사옵니다.

”사부님께서 미소 지어 말씀하시기를 “아름답다, 네 말이여!

해가 추운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에 떨어짐을 알고 궁함을 굳게 한 연후에 군자의 뜻이 견고함을 아나니 홀로 푸르고 푸름은 외로운 소나무의 굳센 절개요, 만고에 높이 섬은 군자의 향기로운 덕이라”하시고

글을 보여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반환하는 도홍경(양나라때 시인)의 뒤 이 외로운 소나무가 서리 위엄을 받지 아니하고 바람을 부느니라.

 보이지 아니하던 전일 낙낙한 소나무 푸른 물결 소리가 장하고 멀리 바람을 머금느니라.

 쇄락하게 변함이 없이 항 상 절개를 지키니 꽃다운 동산에 봄 붉은 걸로 더불어 싸움을 부끄러워하더라.

한 화분이 하늘에 참여할 줄기를 마치지 못하여 나의 옷깃으로 하여금 붉은 것을 물들지 않게 한다”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