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義편

사람이 오륜을 알지 못한 즉

인월산(仁月山) 2017. 5. 11. 10:01

 도성성훈통고 義편. 2-335. 234p

 

이영환이 한날에 향복 이상범으로 더불어 도의를 강론할 새

때에 새로운 꾀꼬리가 날아 문 앞 버드나무에 지나는지라.

상범이 말하기를 “꾀꼬리 나름이 관목에 그치도다!

만일 사람으로서 그칠 줄을 알지 못한즉 도리어 꾀꼬리에 부끄럽지 아니하랴!”

영환이 그 뜻을 물은대, 상법에게 들으니 도성사부님께 듣자오니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오륜을 알지 못한 즉 도리어 새와 짐승만 같지 못하니라.

새와 짐승도 또한 한두 길의 밝음이 있으니 승냥이는 짐승으로써 하늘에 제사하고

수달피는 물고기로써 하늘에 제사하는 것은 이 근본을 갚음이요,

까마귀의 돌이켜 어미를 먹임과 호랑이의 부자는 이 부자유친이요,

벌과 개미의 군신은 의리요,

비둘기의 부부는 분별이 있음이요,

기러기의 형제는 차례가 있음이요, 

꾀꼬리의 붕우는 이 믿음이 있음이랴”하시니 이 꾀고리를 보매 이 느낌이 있는

고로 우연히 말하였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