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385. 268p
임 씨(호 구단, 김종식의 아내)가 갑오(1954)년 2월 그믐날에
이튼날 아침 치성 준비로써 과실과 채소를 깨끗이 씻는 가운데 딸아이가 옆에서
울거늘 울음을 그치고자 하여 김 한 장을 빼내어 주었더니
딸아이가 곧 그때부터 입에 김을 물고 입을 다물어 혀를 잘금잘금 깨물고 피가
입안에 가득하여 혼혼하여 땅에 엎어지거늘 곧 의사를 청하여 진찰하나 의사가
말하되 “이러한 증세가 절대로 가히 살릴 도리가 없다”하거늘
사유를 도성사부께 고한대, 사부님께서 보시고 하교하시기를 “이 아이 머리카락을
잘라 살라서 약주에 타서 먹이고 곧 성전에 대죄하라”하시거늘
명령에 의하여 봉행하였더니 조금 있다가 딸아이 소생하여 여전하니 두렵고 두려운지라.
아이 사랑하는 정에 끌리어 치성 올릴 김을 범람이 모독하였으니 어찌 신명의 죄책이
없으리오.
크도다, 도성사부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신 은혜이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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