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개도 125년의 삼월을 맞으며.....(1)

인월산(仁月山) 2017. 12. 26. 05:00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개도 125년의 삼월을 맞으며.....(1)

 

개도 125(1998)년의 삼월을 맞으며 개나리와 진달래, 하얀 백목련에 이어 벚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온 산하가 긴 겨울의 여정에서 벗어나 자연의 경이(驚異)와 희망으로 인간의 눈길을 현혹하건만 우리의 이기심은 경이로운 자연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것 같다.

IMF라는 경제위기에 부딪혀 마음과 몸이 움츠러들어 개인주의적이던 마음은 더욱 황폐해져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도덕과 양심과 윤리 속에 포함된 가장 인간적인 단어는 아예 찾아볼 수 없는 쇠락의 말로를 걷고 있다.

부모. 형제. 육친가화. 우정 이런 단어들이 속해있는 집단적인 테두리보다는 나로 인한 개개인의 존속된 부(富)를 잃지 않기 위해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자비와 사랑! 그 변하지 않는 무한한 빛의 에너지를 생성하지도 생성 받지도 못한 채 삶은 자괴감으로 일관되어지는 것 같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나누어쓰던 고유의 미풍약속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빈부의 격차 속에서 자본주의와 암적인 요소만이 팽배해져가는 현실이다. 생활의 빈곤 속에서, 실업의 사태에서 인간성의 회복이나 도덕성의 회복은 너무도 멀리 인간의 심성을 벗어나 이미 이원화되고 이질화 되어가고 있다.

 

이 시대의 병폐, 문제점을 치유할 방법은 무엇인가?

몸이 아프면 우리는 병원이나 약국,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몸의 면역을 기른다. 그러나 육체적인 고통과 아픔만이 이 시대의 병폐일까?  아니다 더 심각한 현실은 우리의 내면, 즉 심성(心性)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기쁨과 희망, 나눔 이런 미래지향적이고 인간적인 교감아래 삶이 형성되고 생활이 영위되어 진다면 그 안에서 자비와 사랑, 기쁨이 충만한 복된 유토피아 즉 생극락(生極樂)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듣지, 어둠 끝에는 반드시 새벽이 온다듣지, 인고(忍苦) 끝에는 상대적인 희망이 있다는 진리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평범하고 자명한 진리를 외면한 채 우습게 여기고 무슨 특별한 방법의 비법을 찾느라 혈안들이다. 진리라는 것은 아주 평범하고 보편적인 것이므로 그냥 지나치고 눈에 보이는 허무에 매달리기 쉽다. 보편적이고 평범한 일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궁행(實踐躬行)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뒤바뀔 것이다. 평범한 일상사에서, 아니 IMF라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바른 행동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요즘 어딜 가나 금융위기와 경제위기를 걱정하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이웃을 만나게 된다. 정치인, 경제인, 근로자 아니 전 국민 모두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태도를 반성하여 생활의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도덕적인 일, 즉 옳고 바른 일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멀지 않아 희망찬 미래의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다음 2부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