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통고 지(智)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의 성적기(聖蹟記)를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훈통고 성적기 智편. 5-19
변영의(호 양곡)가 대성전을 황학동에 건축할 때에
수년간 라진태(호 청화)로 더불어 목수 업을 지을 새 낮에는 수고스럽게 일함을 부지런히 하고 밤에는 의서를 읽음에 옥편 한 권이 글자가 떨어져 나가고 풀로 붙여 글장이 두터우니 이것이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진 것과 같음이라.
당시 다른 사람들은 다 노임을 받았으나 저와 다못 청화는 받지 않고 숙식만 하고서 작업하니,
하루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현재 품삯을 받지 못하나 훗날에는 많이 받을 것이니라” 하시다.
준공을 한 후에 사무를 얻어 집에 돌아가서 새로 사랑을 짓고 농사지어 살림을 꾸리더니 하루는
도성사부님께서 두세 명 제자로 더불어 물을 건너고 산을 넘어서 저의 집에 행차하시사 사부님은 사랑에 모시고 시종하던 제자는 우리 가족으로 더불어 안채에서 머물러 쉬었다가 이튿날 떠나심에 전송하더니,
사부님께서 성나신 존안으로 뒤를 돌아보고 말씀하시기를 “내거 너한테 대접받고자 하여 여기에 온 것으로 아느냐?”
하시고 다시 돌아보지 않으시고 총총히 가심에 몇 달간 고민하고서 한 가지 생각을 얻으니 우리 사부님을 건곤부모로서 일컬으면서 사랑방에 모신 것이 잘못이었다.
이듬해 3월경에 안채를 대강 수리하고 마분지(벽지)로써 안방을 발랐더니
사부님께서 또 행차하시어 안방으로 모실 새 이튿날 사부님께서 기쁘신 존안으로 웃음을 머금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너의 집에 소만 먹이는 줄 알았더니 벼룩도 먹이도다. 밤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하시고
다섯 가지(벌레)에 대한 시를 읊어 주셨으나 받아 기록하지 못하여 잊어버림이라.
지금에 와서 기억을 더듬어 써 본즉 ‘기생하여 사는 다섯 가지 벌레가 오히려 나를 괴롭히니
살찐 빈대를 문질러 바르니 벽화가 무르녹음이라.
푸른 파리가 잠을 쫓으니 눈이 저절로 커져 휘둥그레짐이요,
붉은 벼룩이 용맹스럽게 뛰어가니 손가락이 창이 됨이라.
이거 허리 사이로 달아니니 입모양이 비뚤어짐이요,
모기가 귓가에서 소리하니 자기 얼굴을 때림이라.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귀하니 세월을 다투어 도의 농사를 지어라
(이상의 성훈을 양곡한테 전해 듣고서 유제춘이 시로써 감히 옮김이다)
생계가 곤란하되 어렵게 집을 수리함에 별안간 사부님께서 다섯 개 산 고개를 넘어서 회덕 갈밭에 행차하사 준비 없이 하룻밤을 모심에 이불과 베개가 없어서 이웃집 변동기(백촌) 집에서 빌려오니 이것은 백촌 여동생의 혼수감이라.
그 같은 인연 관계로써 백촌이 뒷날 입도하여 성실히 수도 하니라. 서울에 올라가 한약 업을 운영할 때에 사부님께서 자주 왕림하실 새 소자는 진맥하고 사부님은 처방을 내주시더니 하루는 그 동네에 윤락가가 되어서 처녀들이 퍽 많음이라. 사부님께서 오셨다가 돌아가실 때에 처녀 두세 명이 앞과 뒤에 붙어서 장난한즉 사부님께서 화하신 존안과 따뜻한 소리로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하셨으나 처녀들이 대성인을 알지 못하고 더욱 심하게 장난하는 고로 제자 차마 보지 못하여 크게 꾸짖고 물리치니 본래 사부님은 성인의 자품이 만인의 위가 되심으로 용모가 맑고 깨끗하며 높고 아름다우시사 무슨 옷이던지 맞지 않음이 없으시고 말씀마다 아닌 것이 없으시니 보는 자가 탄식하고 듣는 자가 화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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