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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스크랩] 의리인즉 착하나

인월산(仁月山) 2015. 10. 4. 10:05

 도성성훈통고 仁편. 1-220. 178p. 문답기

 

안승일(호 용당)은 도성사부님께서 신사의 액을 당하시어

조치원에서 유폐생활을 하실 새 가만히 왜정이 못된 마음 품음을 아시고 이삼 제자로 더불어 미복 차림으로 자취를 감추사 개문동 최노하 별실에 와서 계시니 이때에 사부님께서 곤욕을 받으시고 도장이 모두 다 헐리며 도인이 혹은 구금되고 사는 자가 내쫓음을 받은지라. 어느 날에 분심을 이기지 못하여 나가 사부님께 고해 말하기를 “임금이 욕되면 신하가 죽고 아비가 욕되면 아들이 원수 삼고 스승이 욕되면 제자가 대신 함은 그 도리가 같음이라.이제 사부님께서 무심한 곤욕을 받으시고 도장이 폐허가 되었으니 이것을 참을진대, 무엇을 참지 못하오리까? 종용히 의리를 취하여 죽어 그곳을 얻는 것은 군자의 다행스러운 바이니 원컨대, 한 말씀만 허하여 주시오면 칼자루를 한번 울리는 아래에서 왜놈의 두목을 가히 베이겠나이다” 하니

사부님께서 만류해 말씀하시기를 “의리인즉 착하나 돌로 쥐를 잡고자 하나 꺼리는 것은 군자가 슬퍼하는 바라 그 우리나라 사람에 어찌 하리요. 명인져! 죽음이 있은즉 살고 고생이 있은즉 낙이 옴이라. 황천이 금강도를 녹이고 달구어 장차 대임을 천하에 맡기고자 하심인져! 공자의 진채의 액과 석가의 설산 고통이 다 이러 하였다” 하시니라

 

 

출처 : 금강대도 성경도우회
글쓴이 : 인월산-수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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