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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문답기(問答記) .仁편

수도하는 요법은 마음 밭을 쉬지 않고

인월산(仁月山) 2016. 1. 23. 20:45

 도성성훈통고 仁편. 1-325.  257p 문답기

 

임 씨(호 녹성)가 어느 날에 월명사 동쪽 별루에 들리어

도성사부님을 배알한대,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무릇 수도하는 요법은 마음 밭을 쉬지 않고 갈고 가는데 있는지라. 마음 밭을 가는 도는 참회하고 고치는 데 있나니 나의 잘못을 나 스스로가 알아서 능히 두어 기르는 공을 부지런히 하고 이치를 궁구하여 잠재한 성품을 간직하야 몸에 사욕을 이기고 예를 회복함에 이르면 대장부의 할 일이 끝나는 것이라.

 농사를 하는데도 뿌리고 갈고 메고 거두는 땀을 흘리며 수고로운 공을 쌓아야 되거늘 하물며 나의 마음 밭을 갈고 매는 공이리오. 이것은 오로지 나의 뜻을 굳게 하여 실천을 게을리 하지 않고 기필코 나를 알아보고 찾아보겠다는 독특한 결심이 없으면 마음 밭이 황폐하여지고 나의 가슴에 황모가 무성하여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모든 이치를 다스리는 기관이 문을 잠가 도라는 것은 나와 천리, 만 리라 멀어지나니라” 하시고 경계의 시를 내려 주시니 말씀하시기를“

때는 가을 동산에 올라 광야를 굽어보니 황금의 파도가 너울너울 오곡이 풍등하여 흐뭇한 마음 있건마는 나는 한 줌의 씨도 뿌림이 없으니 걷어 들일 것이 무엇이 있으리오”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