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228. 164p
안승봉(호 추송)이 어느날 해질녁에
선유암 청계 위에서 한가로이 소풍하더니 조금 지나서 도성사부님께서 또한 두세 명 제자를 데리시고 이곳에 오르사 계곡 암반 위에 자리하시거늘 달려가서 배알을 하고 한쪽에 뫼셔 앉아서 자비롭게 법을 설교하심을 손을 모으고 들을 새 하늘 꽃이 어지럽게 날으고 상서스러운 빛깔이 둥그러니 에워 싸는지라.
이치가 지극히 현묘스런 곳에 이르러서 어느 제자 한 사람이 천지의 형성된 원인을 여쭈온대, 사부님께서 조용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모든 이치를 듣고자 하느냐?
참으로 이런 일이 있는지 분명히 알지 못하나 옛말에 이르기를 진공 가운데 허공이 있고 허공 가운데에 밝고 어둠이 있으니 밝고 어둠이 서로 굴러 살짝이 스쳐 문지르매 바람이 생기어 바람위에 물이 떠 있고 물 위에서 바람이 생김에 바람과 바람이 서로 부딪히는 가운데에 거품 뭉치가 일어나서 비로서 천지를 이루나니라”하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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