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영험기(靈驗記). 禮편

내 가히 요기하여 주리라” (영험기 편)

인월산(仁月山) 2018. 4. 16. 05:00

도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28,  36p


김민진(호 장전)이 경자(1960)8월 보름날 밤에

벽공에 달은 명랑하고 가을 노래는 절절하고 역역하여 모든 경색이 소슬하니 가슴이

시원하여 광한루 제일 층에 있는 거와 같은지라.

동쪽 창을 의지하여 달빛을 보고 옥토끼의 소식을 물을 새 가슴에 가득한 가을 회포가

불어 흩어져 태허에 가득하니 신기가 요명하여 금화산1)에 소요하는지라.

도성사부님께서 법장을 손에 들고 오시어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머나먼 길에 반쯤 왔거늘 어찌 여기에서 머뭇거리고 있느냐? 생각건대,

 굶주림이 심한지라. 내 가히 요기하여 주리라하시고 한곳에 이르시니 복숭아나무가

후원에 가득하여 북쪽은 아직 익지 아니하고 남쪽은 익은지라.

 사부님께서 법장을 들어서 한번 치시니 땅에 떨어지는 복숭아가 낱낱이 유리쟁반에

가득히 쌓이거늘 사부님께서 배불리 먹어라 권하심으로 배를 두드리며 먹었더니

이때에 한소리 지나는 곳에 남천으로부터 법 우레가 진동하는지라.

 소스라쳐 일어나니 벌레 소리가 이슬 어린 달빛 아래 요란하거늘 이로부터 좋은 이치의

오묘함을 깨닫고 신기가 훈훈하여 항상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꽃밭 속에 노니는 거와 같

더라.

1)금화산 : 현 세종시 금남면 금천리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