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영험기(靈驗記). 禮편

무지한 업식아!

인월산(仁月山) 2021. 1. 4. 05:36

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 240.

최병길(호 신송)이 일찍이 선세로부터

양주 우고리에 살며 농사로써 직업을 삼고 내려오더니 경인(1950)년에 이르러 남북전쟁이 일어나서 전쟁의 불길이 심한지라. 충청도로 내려가서 피난하리라 생각하고 세간을 남자는 지고 여자는 이고서 금강을 건너 금천에 와서 우거 할 새 전에 가아 면호가 먼저 금천에 들어와서 이미 성문에 종사하고 있었는지라.

가아를 따라서 비로소 도성사부님을 배알한대,

도성사부님께서 위로로 일깨워 말씀하시기를 “전란으로 인연하여 민생들의 혹심한 참화는 이로 말할 수 없거니와 길도 수백리요 더구나 관방의 검문이 처처에 심할 때에 아이들을 이끌고 어찌 이다지 왔는고?” 하시거늘

황송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이로부터 성문에 귀의 하니라.

계사(1953)년 가을에 우연히 신병이 생겨 백약이 무효로 침석에 눕게 되었는지라.

가만히 생각하여 본즉 내가 멀리 고향을 떠나 무상법문을 만난 이후로 나의 심성수련 하는 것을 일생의 지락으로 알고 또는 무상대복으로 알았더니 호사다마로 몸에 병이 심상치 아니하니 이것은 도시 나의 박복한 소치로다.

그러나 또는 기한이 자심하여 콩이나 곡식으로도 이어가기 어려우니 생각건대, 고향의 일가친척을 속이고 떠난 관계가 아닌가!

이리생각 저리생각을 할 때에 심사가 자못 처량한지라. 눈물을 흘리며 이불을 끌어안고 신음할 때에 홀연 신혼이 표탕하여 한곳을 이르니 세 갈래 길이 앞을 막아 놓였는지라.

어느 길을 잡아야 좋을까 하고 망설이는 차에 도성사부님께옵서 오시여 법장을 들어 이마를 한번 치신 후에 가운데 길을 멀리 가르치시고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무지한 업식아! 네 스스로 너를 잊고 병마에 향수를 더하다 보니 별다른 병 증세가 연일 첨부하게 되어 너의 생명을 거의 보전치 못하게 되었으니 무슨 도리가 이럴 수 있느냐?

너는 급히 밝은 빛깔을 따라서 진세의 모든 업연을 버리고 세 갈래 중에 가운데 길을 쫒아가거라.

정신을 차리고 간다면 가는 그곳은 바로 약사여래께서 계신 본궁이니라.” 하시거늘 깜짝 놀라 깨어보니 말씀이 아직 귀에 쟁쟁하고 이마가 오히려 아프며 향기가 실내에 가득하고 정신이 상쾌한지라.

송구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나의 잘못을 심심이 자책하였더니 이로부터 병세가 점점 소생하여 불일간에 완전히 나았으니 가히 두렵도다, 내가 나를 잊었던 일념의 소각으로 마수에 걸렸던 것이 아닌가! 참으로 거룩하시도다.

사부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사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나를 구원하여 주심이 아니리요.